글로벌 경쟁력 제고 및 투자편의 증진
  • ▲ 한국거래소가 오는 8월1일부터 국내 증시 매매거래시간을 30분 연장한다.ⓒ한국거래소
    ▲ 한국거래소가 오는 8월1일부터 국내 증시 매매거래시간을 30분 연장한다.ⓒ한국거래소

    한국거래소가 글로벌 경쟁력 제고 및 투자편의 증진 등을 위해 증권·파생상품시장의 매매거래시간을 30분 연장한다.

    거래시간이 연장되면 증권시장, 파생상품시장, 일반상품시장의 정규시장 마감시간이 기존 15시에서 15시30분으로 변경된다.

    24일 한국거래소는 서울사무소에서 브리핑을 통해 매매거래시간 연장 방안을 발표했다.

    거래소가 매매거래시간을 연장하는 이유는 국내 시장의 침체 국면을 돌파할 수 있는 동력이 될 것으로 판단하기 때문이다.

    거래소에 따르면 국내 증시의 일평균 거래대금은 2007년부터 10년동안 4~5조원대로 정체됐으며 2011년에 6조9000원대로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시장성장을 위한 동력 부족으로 침체 국면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다.

    또 최근 코스피 지수가 박스권에 머물자 한국투자자들의 해외직구 수요가 급증하며 국내 투자자금이 해외시장으로 유출되고 있다.

    국내투자자의 해외주식 직접투자 예탁잔액이 2012년 1분기 9조원에서 지난해 4분기 25조원으로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거래소는 시간연장을 통해 유동성이 집중되는 장 종료시간대가 연장됨에 따라 일평균거래대금이 최대 6800억원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 효율적인 거래환경 조성으로 투자 기회가 확충되고 투자자의 거래 참여 편의성이 증진되며 부동자금 등의 추가적인 투자자금 유입으로 국내 증시의 외연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와 함께 거래소는 시간 연장으로 최근 국내 증시와 연관성이 높아지고 있는 중화권 시장과의 중첩돼 경쟁력이 제고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원대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장은  "지난해 6월부터 올해 2월까지 코스피와 상해종합지수간 상관계수가 0.7로 중화권시장과의 동조화가 강화되고 있으나 우리시장이 중화권보다 1~3시간 조기 마감되는 상황"이라며 "이에 중화권시장발 정보의 신속한 시장반영이 어렵고 글로벌 투자자의 연계거래가 제약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아시아 역내 유동성 유치 경쟁에서 뒤처질 우려가 높아 시간연장을 통해 경쟁력을 제고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거래소는 내달 중 관련 규정 개정을 추진하고 오는 7월까지 시스템 개발 및 준비를 마무리하며 8월1일부터 연장시간을 시행할 계획이다.

    한편 한국거래소는 이번 방안이 MSCI 선진지수 편입을 위한 것이 아니냐는 질문에 "전혀 관계가 없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