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주행 가까워진 '능동형 브레이크 어시스트' 뛰어나전면 주차도 차 스스로…"거의 완벽한 자동주차"
  • ▲ 벤츠 더 뉴 E클래스.ⓒ뉴데일리경제
    ▲ 벤츠 더 뉴 E클래스.ⓒ뉴데일리경제



    벤츠 E클래스. 메르세데스벤츠의 자존심이자 대표 베스트셀링카가 7년 만에 10세대 완전변경 모델로 돌아왔다.


    시대를 앞서는 최첨단 안전·편의사양과 벤츠 특유의 고급스러운 디자인으로 국내 프리미엄 세단시장의 최강자 자리를 석권한다는 포부다.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는 뉴 E클래스 출시를 기념해 지난 24일부터 오는 29일까지 인천 왕산 마리나에서 대규모 체험 이벤트를 연다.

     

    기자는 첫 날인 24일 신형 E클래스의 첨단 안전·편의 사양을 체험했다.


    가장 인상 깊은 안전 사양은 '능동형 브레이크 어시스트'다. 자율주행에 한 발 더 다가선 기술이란 평가를 받을 만했다.


    이날 기자는 신형 E300 아방가르드에 시현을 맡은 운전자와 함께 탑승했다.


    우선 주행 중 운전자가 미처 전방에 차를 확인하지 못한 상황에서 앞차와 충돌 위기에 놓였을 때를 가정해 시현이 이뤄졌다. 운전자는 기자를 바라보며 차량의 기능을 설명하고 있었지만, E300은 스스로 제동을 걸어 충돌을 방지했다.


    이어 주행 중 보행자가 뛰어들 경우를 가상한 코스로 들어섰다. 마네킹이 출현하자 E300은 사람을 인지해 자동으로 제동을 걸었다.

  • ▲ 벤츠 뉴 E클래스.ⓒ뉴데일리경제
    ▲ 벤츠 뉴 E클래스.ⓒ뉴데일리경제


    교차로에서 차가 끼어들 경우에도 E300은 돌발 상황에 대처, 급제동을 통해 충돌을 피할 수 있게 해줬다. 마지막으로 가속 상태에서의 자동 제어 기능을 체험했다. 이 역시 E300은 충돌 직전 급제동에 성공했다.


    다만 수십 차례에 걸친 안전기능 시현 중 교차로에서의 돌발 상황과 가속 후 제동 상황에서 2~3차례의 제동 실패가 있었다.


    벤츠코리아 측은 "노면이 아스팔트가 아닌 보도블록이어서 제동거리가 길어진 탓"이라고 설명했다.


    또 "브레이크 어시스트는 최후의 안전장치로 벤츠의 모든 기능은 운전자를 최우선으로 하기에 핸들·브레이크 등 조작이 조금이라도 있다면 브레이크 어시스트는 작동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벤츠코리아가 강조한 신형 E클래스의 또 하나의 첨단 기능은 바로 자동주차다. 차 스스로 완벽하게 전면, 후면, 평면 주차를 해내고 심지어 출차까지 자동으로 이뤄졌다.


    기존 액티브 파킹 어시스트보다 한층 업그레이드된 모습이다. 특히 전면 자동주차는 세계최초 기술이다. 이날 신형 E클래스는 최대 시속 30㎞의 속도에서도 양방향의 주차공간을 스캔해 냈다.


    또 자동으로 후진·전진 기어 변속을 했고 방향 지시등도 스스로 껐다/켰다 했다. 차량이 치우치게 주차된 경우에는 다시 앞으로 뺐다가 넣으며 적당한 간격을 맞춰주는 꼼꼼한 모습까지 보였다.

  • ▲ 벤츠 더 뉴 E클래스.ⓒ뉴데일리경제
    ▲ 벤츠 더 뉴 E클래스.ⓒ뉴데일리경제


    마지막으로 인천 왕산 마리나에서 인천공항 전망대까지 왕복 약 18.8㎞ 구간의 온로드 시승을 했다. 짧은 시승인 만큼 제대로 된 성능을 테스트하기엔 무리가 있었다. 다만 자동 9단 변속기(9G-TRONIC)의 넓은 기어비로 부드럽고 정숙한 주행이 가능했다. 신형 4기통 직분사 터보 가솔린 엔진 역시 정숙 운전을 도왔다.

    한가지 아쉬운 점은 기존 6기통 엔진의 E클래스보다 확실히 가속력은 떨어졌다. 다이나믹 셀렉트 기능을 작동, 스포츠+로 주행모드를 변경했음에도 빠르게 치고 나가는 성능은 부족해 보였다.


    벤츠코리아 측은 "E클래스 성향 자체가 부드럽고 고급스러운 승차감에 중점을 맞춘 모델"이라며 "럭셔리 비즈니스 세단이기에 주행성을 강조한 차량과는 성격이 다르다"고 전했다. 

  • ▲ 벤츠 더 뉴 E클래스.ⓒ뉴데일리경제
    ▲ 벤츠 더 뉴 E클래스.ⓒ뉴데일리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