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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스카이라이프가 물리적 음영지역 사람들을 위해 `접시 없는 위성방송(DCS)' 서비스를 진행하며 '보편적 가치'를 추구하고 있다.
수도권으로 DCS 서비스 지역이 제한돼 있고 음영지역이 많지 않은 국내 특성상 많은 가입자 유치가 불가능함에도, 난시청 소비자들을 위해 본 서비스 제공을 지속해 나가고 있다.
26일 KT에 따르면, KT스카이라이프는 지난 2월 접시 없는 위성방송 'SKY DCS' 상품을 출시했으며, 현재 가입자는 500여명 정도다.
DCS는 위성방송과 인터넷멀티미디어방송(IPTV) 전송방식을 결합한 서비스다. 물리적 음영지역으로 난시청이 계속되는 이들의 원활한 TV시청을 위해 위성방송과 IPTV 전송방식을 결합한 것이다.
DCS는 2012년 5월에 출시된 바 있으나, 케이블TV 등 IPTV 전송방식만 사용하는 경쟁 사업자들이 위성과 IPTV가 결합한 DCS의 파급력을 우려해 반대 목소리를 높였고, 방송통신위원회는 방송관계 법령에 규정이 없다며 서비스를 중단시켰다.
이후 미래부 장관이 '임시 허가'할 수 있는 정보통신 진흥 및 융합 활성화 등에 관한 특별법(ICT특별법)을 제정하면서, DCS가 3년만에 재개될 수 있었다.
그러나 제한 조건이 많고, 실효성이 떨어져 가입자 유치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위성 안테나 설치 및 위성 신호 수신이 가능하지만 건물 미관 등의 이유로 창틀 공사를 진행해 인위적 음영지역이 된 곳은 DCS가 허용되지 않는다. 또한 수도권으로 서비스 지역을 제한했다.
더욱이 정부의 법제도가 기술발전을 따라가지 못해 3년만에 서비스가 재개될 동안 이미 모바일, TV, 인터넷 등 결합상품으로 가입자가 묶여 다른 새로운 서비스로 가입자를 이동시키기가 더욱 어려워졌다.
상황이 이렇듯 DCS 서비스 영향력이 미미해졌음에도 KT스카이라이프는 DCS 서비스를 지속해 소비자들의 난시청을 해소할 수 있는 '보편적 가치'를 추구한다는 방침이다.
KT스카이라이프의 한 관계자는 "DCS가 처음 시작됐던 2012년에는 결합상품 비중이 높지 않아 본 서비스에 대한 파급력이 컸다"며 "하지만 3년이 지난 지금 많은 가입자가 결합상품으로 묶여 DCS 서비스의 파급력이 미미해진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그러나 그동안 스카이라이프를 시청하고 싶어도 할 수 없었던 음영지역 거주 시청자들에게 본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는 '보편적 가치'를 추구하기 위해 앞으로도 지속적인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며 "가입자가 아직 500여명에 지나지 않지만, 관계부처와 긴밀한 협력을 통해 전국으로 본 서비스를 활성화 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