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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력은 26일(현지시간) 에티오피아 아디스아바바에서 에티오피아 국영 발전·송전회사인 EEP 등과 전력망 효율개선 및 에너지신사업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한국전력 조환익 사장은 이번 박근혜 대통령의 아프리카 순방에 경제사절단으로 참여하고 있다.
이번 MOU 체결에 따라 한전은 전력산업 노하우를 공유하고 동아프리카 에너지 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
에티오피아는 아프리카에서 두 번째로 많은 인구(1억명)와 풍부한 수자원을 보유한 국가로, 최근 연평균 5~10%의 높은 경제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전력수요가 매년 20% 이상 급증할 것으로 전망되지만 전기보급률이 낮고 송배전 손실률이 높아 전력 인프라 개발이 국가적 과제로 떠오른 상태다. 세계은행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송배전 손실률은 3.58%에 불과하나 에티오피아의 경우 20%에 달한다.
한전은 에티오피아 전력회사와 △포괄적 기술교류를 통한 협력기반을 조성 △전력분야 마스터플랜 수립 △전력망 확충 타당성조사 △신재생에너지 발전 △전력 IT 신기술을 이용한 전력손실감소 사업 등을 추진하게 된다.
또한 한전은 국내 에너지IT기업인 ㈜우암코퍼레이션과 함께 마이크로그리드 기술을 활용해 에티오피아 오지의 전기보급률을 높이는 사업도 진행할 예정이다.
한전은 이번 MOU를 계기로 아프리카 지역으로 해외사업 및 에너지신산업 진출을 확대해 북미-중남미-아프리카-중동-아시아 등 전 세계를 잇는 'KEPCO 글로벌 에너지 벨트' 구축에 적극적으로 나선다는 계획이다.
조환익 한전 사장은 "동아프리카는 높은 성장잠재력을 가진 지역이며 발전가능성이 매우 크다"면서 "금번 협력을 통해 향후 에너지신산업 진출 기회가 높아질 것"이라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