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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다이렉트 시장에서 삼성화재, 동부화재, AXA(악사), 현대해상이 두 자릿수 시장점유율을 보이며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다.
3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4월 말까지 온라인전용(CM)과 텔레마케팅(TM) 채널을 합한 다이렉트 자동차보험 시장은 1조7231억원으로 작년 동기(1조4758억원)대비 18%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같은기간 전체 자동차보험 매출이 5조2823억원임을 고려할 때 3명 중 1명이 다이렉트 채널을 이용해 자동차보험에 가입하는 것이다.
다이렉트채널에서 두각을 보이는 보험사는 ▲삼성화재 ▲동부화재 ▲악사 ▲현대해상으로 이 기간에 두 자릿수 이상 시장 점유율을 보였다.
삼성화재는 4월 말까지 5003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면서 시장점유율(MS) 29%를 차지해 명실상부한 업계 1위임을 증명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매출은 1400억원, 점유율은 4.6% 커졌다.
삼성화재 온라인 자동차보험 브랜드 ‘애니카 다이렉트’는 2009년 연 매출 573억원으로 시작해 지난해 연 매출 1조2000억원 규모로 성장했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인터넷 계약 경신률이 90%에 달한다. 최근 온라인채널 가입률 상승은 삼성화재 전체 자동차보험의 갱신률을 높였다”고 설명했다.
이에 반해 동부화재와 악사, 현대해상의 점유율은 소폭 감소했다. 위기감을 느낀 세 손보사도 올해 CM채널 상품을 출시하며 온라인 자동차보험 시장 경쟁에 가세했다. 삼성화재가 7년 전 온라인 자동차보험에 가장 먼저 진출해 온라인채널에서의 독보적인 위치를 선점했기 때문이다.
먼저 지난 1월 현대해상이 인터넷 전용보험 가입 사이트인 ‘현대해상 다이렉트 홈페이지’를 오픈했다. 고객은 이 홈페이지를 통해 가입설계부터 결제까지 전 과정을 원스톱으로 처리할 수 있다.
윤기현 현대해상 다이렉트본부장은 “현대해상다이렉트 홈페이지는 고객의 편의성을 최우선으로 개발했다. 앞으로도 다양하고 저렴한 상품을 편리하게 가입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동부화재도 지난 3월 28일 인터넷 가입 전용 보험 상품인 ‘동부화재 다이렉트 자동차보험'을 출시했다. 이 보험은 인터넷과 모바일 홈페이지에서 보험료 계산부터 결제까지 고객이 직접 가입할 수 있는 ‘인터넷 완결형’ 상품이다.
동부화재 관계자는 “자사의 강점인 ‘TM(Tele Marketing) 상담사’를 활용한 맞춤형 서비스 관리 제공을 통해 인터넷으로 직접 가입하는 고객의 불안감을 해소하고 가입 고객의 사후 관리에 만전을 기하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악사다이렉트도 지난 4월 인터넷 전용 자동차보험을 출시해 CM채널에 뛰어들었다. 악사다이렉트는 고객의 이용 패턴 등을 분석해 내부 절차를 개선하고 홈페이지도 새롭게 구축했다. 인터넷전용 상품 출시에 맞춰 악사다이렉트는 다양한 제휴서비스를 제공하는 ‘혜택더모아’ 서비스를 개시하기도 했다.
김재헌 악사다이렉트 본부장은 “단순한 할인상품에 머물지 않고 디지털 시대의 고객에게 필요한 서비스와 혜택으로 차별점을 부각시킬 것”이라며 “고객과의 소통이 가능한 상품으로 계속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