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정점으로 지속 감소 추세, 이용률도 급감“유지비용 더 든다” 비용절감 차원에서 철수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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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디지털화에 따른 시중은행 점포가 줄어들면서 자동화기기(이하 ATM)도 점점 자취를 감추고 있다.

3일 금융권에 따르면 2014년을 기준으로 우리, 국민, 신한, KEB하나, 기업, 씨티, SC은행 등 7곳의 평균 지점 수와 ATM기 수가 꾸준히 줄고 있다.

특히 4대 시중은행인 우리, 국민, 신한, KEB하나은행을 중심으로 집중적으로 감소하고 있는 모습이다.

현재 시중은행 7곳의 총 지점 수는 4357개로 2013년(4814개)과 비교 했을 때 457개가 없어졌다. 

현금 입·출금이 모두 가능한 ATM기 수도 2013년 3만5189대에서 3년 새 2489대 감소해 현재 3만2700대만 운영되고 있다.

시중은행 중 ATM 수를 대폭 줄인 곳은 신한은행이다.

신한은행은 2013년 7559대에서 현재 6804대로 3년 동안 755개의 ATM를 폐기 처분했다.

외국계은행인 씨티은행과 SC은행은 2014년부터 지점과 ATM기를 선제적으로 줄이기 시작해 현재는 큰 폭의 변화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렇듯 은행들이 지점 뿐만 아니라 ATM까지 수를 줄이는 이유는 은행 지점을 찾는 고객이 줄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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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은행에 따르면 금융거래 중에서 창구거래 비중은 10%대에 불과했다.

  • 반면 인터넷·모바일뱅킹을 하루 평균 이용 건수는 8599만건으로 전분기 대비 559만건 증가했다.

    특히 핀테크가 발전함에 따라 스마트폰을 이용한 은행 거래는 더욱 늘고 있는 추세다.

    인터넷뱅킹 이용 비중(40.1%)은 지난해 12월 ATM 거래 비중(37.9%)을 추월하며 은행 거래의 판도를 바꿨다.

    은행 관계자는 “최근 시중은행들이 인터넷·스마트뱅킹 등 비대면 채널을 강화하면서 단순거래에 대한 은행 지점 역할이 축소되고 있다”며 “자동화기기를 통해 벌어들일 수 있는 수수료 수익보다 유지 비용이 더 드는 만큼 ATM 수는 더욱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실제 ATM 한 대당 설치 비용은 1000만원 이상이지만 1년 유지·보수 비용은 2000만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