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지난해 9월 4일, 경기 수원시청에서 열린 '2015 열린정책 한마당'에 전시된 장례용품. ⓒ 사진 뉴시스
    ▲ 지난해 9월 4일, 경기 수원시청에서 열린 '2015 열린정책 한마당'에 전시된 장례용품. ⓒ 사진 뉴시스

최근 소득대비 가성비를 중시한 스마트한 소비 열풍이 불면서, 저렴한 비용으로 품격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착한 장례 서비스’가 상조문화에 변화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지난해 9월 한국소비자원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국내 평균 장례비용은 1,380만원으로 해마다 비용이 오르고 있어 유가족들의 부담도 그만큼 가중되고 있다. 이에 따라 과다한 장례비용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차별화된 상조 서비스가 주목받고 있다.

공공기관에서는 대표적으로 서울시가 착한 장례서비스를 선도하고 있다. 서울시는 서울시설 공단이 운영하는 추모시설(서울추모공원·서울시립승화원)과 서울의료원 장례식장을 연계해,  시민들이 기존 장례식장 비용의 절반 수준으로 장례를 치를 수 있도록 했다. 

한국교직원공제회가 출자한 The-K 예다함상조도, ‘착한 장례’ 움직임에 동참하고 있다.

한국교직원공제회에서 100% 출자·설립한 예다함은, 상품을 출시한 초기부터 장례 후 사용하지 않은 품목을 100% 환불해 주는, ‘페이백(Pay-back) 시스템’을 도입해, 고객들로부터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예를 들어, 고인에게 수의가 아닌 평상복을 입히는 경우, 해당 수의 비용 전액을 상주에게 돌려준다. 접객 도우미 또한 약정된 인원보다 감원을 요청하면 도우미 비용을 환급해 준다. 장례 차량도 최근 유가 하락 추세 등을 반영해, 기본 제공거리 외에 초과운임료를 1Km당 버스는 1,500원, 리무진은 1,300원으로 낮췄다.

도우미 등이 업계에 널리 퍼져 있는 노잣돈, 수고비 등의 금품을 요구하거나 이를 받은 사실이 확인된 경우, 기 납입금을 100% 환불해 주고, 해당 의전을 무료로 진행하는 '부당행위보호시스템'도 차별화된 시스템으로 눈길을 끌고 있다.

예다함 관계자는 ‘허례허식과 불신의 장벽을 허물고 착하고 품격 있는 상조문화를 안착시키기 위해, 소비자 중심의 차별화된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발굴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