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SK "면세점 통해 국가발전 기여하겠다"현대백화점·이랜드, 면세점 입성 재도전
-
3차 면세점 전쟁의 서막이 올랐다.
4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관세청은 서울·부산·강원에 시내 면세점을 추가로 설치하기로 하고 지난 3일 특허 신청 공고를 냈다.
서울 4곳, 부산 1곳, 강원 1곳 등 총 6곳이다. 서울 1곳은 중소·중견기업만을 대상으로 제한경쟁이 진행된다.
이번 신규 특허 공고가 나오자 지난해 7월과 11월에 이어 3차 특허 취득을 하려는 대기업들의 면세점 입성 전쟁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우선 지난해 특허 취득에 실패한 롯데면세점과 SK네트웍스가 특허신청 계획안을 제출할 예정이다.
특히 롯데면세점은 월드타워점을 부활시키겠다는 의지를 보고 있다. 롯데면세점 관계자는 "글로벌 면세점을 지향하는 비전과 전략을 반영한 사업계획서를 준비할 것"이라며 "그간 축적해온 검증된 운영능력, 입지 등으로 롯데면세점 월드타워점을 최고의 면세점으로 만들어 관광산업 발전과 국가경제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최근 정운호 네이처리퍼블릭 대표와의 금품 로비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상황이 추후 행보에 발목을 잡을 우려가 있다는 전망도 제기됐다.
SK네트웍스도 시내면세점 사업 복귀를 위해 면세접 입찰에 참여 입장을 드러냈다. SK네트웍스 관계자는 "오랜 면세점 운영 경험과 노하우를 통해 워커힐면세점만의 강점을 살릴 것"이라며 "이번 특허 취득을 통해 관광산업 발전은 물론 일자리 창출, 내수 활성화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1차' 면세점 전쟁에 나섰다가 고배를 마신 현대백화점과 이랜드 등도 재도전에 나선다.
현대백화점은 강남 코엑스 단지 내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을 후보지로 내세워 잠실종합운동장 일대를 국제 비즈니스 교육의 핵심으로 변모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랜드도 사업여건 검토 후 홍대, 신촌 등을 입지로 면세점 신규 특허를 신청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 두산, 신세계 등도 참여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편 관세청은 오는 10월 4일까지 신청서를 접수하고 서류심사, 특허심사위원회 심사 등을 거쳐 12월 중 사업자를 최종 선정할 예정이다. 심사의 투명성을 위해 관세청은 업체 선정 후 기업들에 대한 최종평가 결과를 공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