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안원 노조 "문제해결 위해 끝까지 저항할 것"'화합 여부'가 백 이사장 경영능력 평가 좌우
  • ▲ 백낙문 한국승강기안전공단 신임 이사장 내정자.ⓒ한국승강기안전기술원
    ▲ 백낙문 한국승강기안전공단 신임 이사장 내정자.ⓒ한국승강기안전기술원

    다음달 1일 출범을 앞둔 한국승강기안전공단(안전공단)의 신임 이사장에 백낙문 한국승강기안전기술원(승기원) 이사장이 내정됐다. 이번 결과에 대해 한국승강기안전관리원(승안원) 노조는 거세게 반발하고 있어, 내부 결속이 향후 백 이사장의 조기 안착륙에 최대 관건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7일 업계에 따르면 국민안전처는 최근 백낙문 승기원 이사장을 안전공단 초대 이사장으로 내정했다. 국민안전처는 "임원추천위원회의 심사기준에 의거해 경험 및 지식, 조직관리 능력 등을 심사하고 규정에 따라 공정하게 평가했다"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백 이사장의 '내부 화합' 성공 여부가 그의 경영능력을 평가하는 첫 번째 과제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승안원 노조는 "안전공단의 신임 이사장 자리는 이해관계가 없는 제3의 인물이 선정돼야 한다"고 주장하며 백 이사장의 신임 이사장 후보 신청에 저항해왔다. 이런 가운데 백 이사장이 신임 이사장에 내정되자, 지난 3~4일 이틀간 광화문 공단 설립위 사무국과 광화문 세종로 청사 앞에서 '공정인사'를 위한 릴레이 집회를 진행했다. 다음달 1일에는 진주 신청사에서 '대규모 집회'를 벌이는 등 저항을 지속할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백 이사장이 취임 후 승안원 노조의 반발을 어떻게 진압하느냐가 중요해졌다"며 "백 이사장이 승기원 이사장에 오른 뒤에도 내부 결속 강화에 주력해 온 만큼, 앞으로의 행보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백 이사장은 2014년 10월 승기원 이사장 취임 직후부터 '노사 관계 회복'에 주력했다.

    실제 백 이사장은 취임 후 회사의 가치 체계를 소통 중심으로 변경하고, 바로 다음달 전직원을 대상으로 한 '한마음 워크샵'을 개최하는 등 화합을 이끌었다. 내부적으로 30년간 지속된 노사 갈등을 3년만에 해결하자는 취지의 '퀘스트 ↑(UP) 30.3'을 실시해 갈등 완화에 나서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직원 및 사측 관계자들로 구성된 정기 회의를 운영해 주요 현안 및 애로사항 등을 논의하며 90% 이상의 해결률을 보이기도 했다.

    한국승강기안전기술원 관계자는 "백낙문 이사장은 2014년 취임 후 승기원 설립 이래 30년간 지속된 노사관계 문제를 해결하고자 적극 노력했다"며 "백 이사장 이전에는 노사 문제와 경영 현안을 구분하지 못했으나, 백 이사장 취임 후 이러한 문제들이 해결됐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안전공단 이사장 내정 이후 승안원과의 내부 갈등 개선을 어떤 식으로 개선할 것인지 아직 구체적인 언급은 없었으나, 계획은 구상 중에 있는 상황이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