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원장에 이철수 서울대 교수 선임… 임현술·김현욱 교수 위원 발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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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 옴부즈맨위원회.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장에서 직업병 발병을 예방하겠다는 취지로 설립된 '삼성 옴부즈맨위원회'가 활동을 시작한다.
이철수 서울대 법학과 교수(위원장·사진)를 중심으로, 임현술 동국대 의과대학 교수, 김현욱 가톨릭대 의과대학 교수가 위원으로 활동하는 삼성 옴부즈만위원회가 8일 공식 출범했다.
위원장을 맡은 이철수 교수는 노동법 분야 국내 최고 권위자로 평가받고 있다. 이들은 앞으로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장에 대한 종합진단을 실시하고 개선안을 도출하는 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종합진단이 마무리되면 3개월 내 보고서를 작성해 공개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개선이 필요한 사항이 발견될 경우 개선안을 제시한 뒤 이행 여부를 점검할 방침이다.
삼성전자에게 화학물질을 둘러싼 재해예방과 실행방안을 수립하도록 권고할 수도 있다. 위원회는 이 같은 활동을 3년간 이어간다. 3년 범위 내에서 기간을 연장하는 것도 가능하다.
이철수 위원장은 이날 "학술단체를 포함한 광범위한 분야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산업현장의 안전과 보건에 관한 최고 전문가들로 위원회를 구성했다"고 말했다.
위원회는 삼성전자와 가족대책위원회, 반올림 등 직업병 의심환자 문제와 관련한 3개 교섭주체의 합의로 설립된 외부 독립기구다. 실무 활동을 위해 2개 분과와 5개 소위원회로 조직을 꾸렸다.
임현술 교수는 종합진단을 실시하는 1분과 수장에 올랐다. 김현욱 교수는 화학물질 학술∙정책 등을 조사·연구하고 제도적 개선사항을 검토하는 2분과를 진두지휘한다.
임 교수는 예방의학과 직업환경의학 분야 국내 최고 전문가다. 대한예방의학회 이사장과 한국역학회장 등을 차례로 역임했다.
김 교수는 산업보건 및 예방의학 분야 권위자로 손꼽힌다. 현재 한국산업보건학회 고문과 호흡보호구학회 회장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한국산업보건학 회장도 역임한 바 있다.
이철수 위원장은 "옴부즈만위원회의 핵심 관건인 객관성과 전문성 그리고 공정성을 최우선 가치로 두고 위원회와 진단팀을 구성하기 위해 노력했다"며 "(3개 교섭주체가) 합의한 내용을 이행할 수 있도록 과학적인 진단과 평가에 초점을 맞추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