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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손해보험협회
    ▲ ⓒ손해보험협회

    손해보험사들이 보험가입 고객과 분쟁 중에 소송으로 이어지는 비율이 감소한 가운데 일부 손보사의 소송비율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9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손해보험사가 소비자와 분쟁조정 중 법원에 보험사가 먼저 소송을 제기한 건수는 2014년 880건에서 지난해 637건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손해보험사의 분쟁조정 건수는 2014년 1만5698건에서 작년 1만5571건으로 127건 줄었다. 분기별 분쟁조정 중 소송제기 현황을 보면 1분기 252건, 2분기 173건, 3분기 132건, 4분기 80건 등으로 줄어드는 추세다.

    이처럼 소송 비율이 줄어든 것은 일부 손보사들의 노력이 컸다.

    분쟁조정 가운데 소송을 가장 많이 줄인 보험사는 동부화재로 2014년 163건에서 2015년 53건으로 1년 사이에 소송 건수를 110건 줄였다. 소송비율도 2.4%로 2014년(8.0%)에 비해 삼분에 일로 감소했다. 현대해상 역시 2014년 143건에서 50건으로 93건을 줄였으며, 소송비율도 6.1%에서 2.2%로 큰 폭으로 줄였다.

    동부화재 관계자는 “소송을 줄이기 위해 지난해부터 부서장, 교수 등이 포함된 소송심의위원회를 운용하며 소송을 줄이기 위해 애썼다"고 말했다.

    현대해상 관계자도 “2014년 말부터 소송과 관련된 부서장들과 변호사들로 이루어진 소송관리위원회를 정기적으로 운영해 최대한 소송을 줄이기 위해 노력한 결과”라고 밝혔다.

    반면 전체 소송 비율이 가장 높은 보험사는 롯데손보로 2014년 10%에서 지난해 15.3%로 증가했다. 이어 MG손보가 7.9%, 한화손보가 7.8% 등의 순으로 높았다.

    소송제기 건수의 경우 흥국화재, 롯데손보, 한화손보, KB손보가 각각 53건, 27건, 8건, 4건씩 증가했다. 흥국화재는 전년대비 115.2% 급증했으며 롯데손보는 45.0%가량 증가했다.

    이기욱 금소연 사무처장은 "손보사 전체적으로 그동안 문제가 됐던 분쟁 중 소송이 감소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소송이 감소할 수 있도록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