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전-소각시설 등 ‘굴뚝자동감시시스템’ 디지털 방식으로 전환

  • ▲ 연기를 내뿜는 발전소 굴뚝. ⓒ 사진 뉴시스
    ▲ 연기를 내뿜는 발전소 굴뚝. ⓒ 사진 뉴시스

    중앙과 지방정부가 미세먼지 발생을 원천 차단하기 위한 해법을 고민하고 있는 가운데, 경기도가 ‘굴뚝과의 전쟁’을 선포했다.

    경기도는 산업시설 오염물질 저감을 위해, 연간 10톤 이상 대기오염물질을 내뿜는 ‘다량 배출사업장’의 환경개선을 추진한다고 14일 밝혔다.

道는 이를 위해 발전시설 23개소, 소각시설 73개소, 유리 용융·용해시설 5개소 등 모두 130개 사업장에 설치돼 있는 굴뚝자동감시시스템(TMS)을, 올해 안에 모두 디지털방식으로 바꾼다.

굴뚝자동감시시스템(TMS / Tele Monitoring System)은 사업장 굴뚝에서 나오는 먼지와 황산화물, 질소산화물 등 7개 대기오염물질 배출농도를, 관제센터와 온라인으로 연결된 자동측정장치를 통해 24시간 감시하는 기능을 수행한다.

굴뚝자동감시시스템을 기존 아날로그 방식에서 디지털로 전환하면, 오염물질 측정 범위가 자동 교정돼 측정값의 정확성이 높아진다. 저장장치와 기록장치의 용량도 커져 측정데이터를 더 오래 보관할 수 있고, 효율적인 대기배출량 관리가 가능하다.

경기 지역 오염물질 다량 배출 사업장의 10% 정도는 디지털 방식의 TMS를 갖추고 있으나, 나머지는 아직 아날로그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도는 이들 사업장의 TMS 시스템을, 올해 안에 모두 디지털 방식으로 바꿀 수 있도록, 행재정적 지원을 할 방침이다.

도는 오염물질 배출 사업장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맞춤형 컨설팅을 제공하는 등, 환경기술지원사업도 지속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변진원 경기도 환경안전관리과장은 “국민 건강을 위협하는 미세먼지 저감을 위해 도내 발전시설, 소각시설, 폐기물 처리시설 등 대기오염물질 배출사업장 관리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