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도 중심지 가깝고 자연환경 쾌적토지매각도 원활
  • ▲ 현대건설과 포스코건설 등이 올 하반기 송도국제도시 6·8공구를 잡기 위한 분양 출사표를 던졌다. 사진은 송도국제도시에 있는 단지 모습ⓒ뉴데일리
    ▲ 현대건설과 포스코건설 등이 올 하반기 송도국제도시 6·8공구를 잡기 위한 분양 출사표를 던졌다. 사진은 송도국제도시에 있는 단지 모습ⓒ뉴데일리


    현대건설과 포스코건설 등이 올 하반기 송도국제도시 6·8공구에 '분양출사표'를 던졌다.  

    15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현대건설은 오는 10월 6·8공구 A13블록에서 892가구 규모 단지를 공급한다. 

    또 A1블록에선 포스코건설이 시공하는 3100가구 규모 지역주택조합단지인 '송도 센토피아 더샵'이 현재 조합원을 모집 중이며, SK건설은 A4블록을 소유하고 있는 DS네트웍스와 함께 오는 7월 2100가구 규모 단지를 분양하기 위해 협의하고 있다.


    대형사들이 6·8공구에 몰린 것은 송도국제도시 미개발 구역 중 입지가 좋아서다. 6·8공구는 △인천지하철 1호선 △중심업무지구 △채드윅국제학교 등 교육시설이 있는 송도 중심지인 1·3공구 서쪽과 북쪽에 붙어 있어 거리상으로 멀지 않다. 호수공원 등이 있는 자연환경은 송도국제도시 전 공구 중 가장 쾌적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또 송도국제도시 개발이 계속 진행되고 있어 인천에 있는 △청라국제도시 △영종하늘도시 △중·동구 구도심 등 다른 지역과 비교해 분양 사업성이 뛰어나다.    

    장재현 리얼투데이 팀장은 "송도국제도시는 분양권 거래가 활발하고 분양 단지 실적도 나쁘지 않다"며 "건설사가 주택 사업을 할 만한 지역"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6·8공구 첫 분양 단지이자 지역주택조합 물량인 송도 포레스트 카운티(대림산업 시공)는 지난해 4월 조합원을 모집하자마자 수요자들이 몰리면서 조기에 마감됐다. 현대건설이 지난해 10월 6공구 A11블록에 공급한 '힐스테이트 레이크 송도'도 평균 청약 경쟁률 2.74대 1을 기록한 데 이어 물량 대부분이 소진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현지 중개사무소 관계자들은 6·8공구 분양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A중개사무소 관계자는 "현대건설 단지가 호수 조망권이 확보돼 눈에 띄지만 다른 단지들도 자연환경에서 송도국제도시 다른 공구 단지보다 훨씬 좋다"며 "6·8공구 단지 분양가는 3.3㎡당 1300만원대에서 움직일 것"이라고 귀띔했다.

    B중개사무소 관계자는 "6·8공구는 이제 개발이 시작되는 땅"이라며 "넓은 공원이 많은 데다 용적률이 높은 만큼 수요자가 선호하는 상품이 나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처럼 인기를 모으고 있는 6·8공구가 그동안 주목을 받지 못한 것은 다른 개발계획이 잡혀 있었기 때문이다.

    당초 6·8공구는 현대건설과 삼성물산 등이 참여한 송도랜드마크시티유한회사(SLC)가 151층 높이 인천타워와 함께 업무·상업·주거를 아우르는 지역으로 만들 계획이었다. 하지만 글로벌 금융위기 등으로 개발이 지지부진하자 인천시와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이 SLC 사업을 대폭 축소한 후 토지매각에 나섰다.  

    올해 3월 6·8공구 A1블록이 센토피아송담하우징에 매각된 것을 시작으로 A2블록(도담에스테이트)과 M1-1·2블록(DS네트웍스) 등이 주인을 찾았다. A2블록은 1530가구 규모 단지를 건립할 수 있는 땅이다. M1-1·2블록에선 각각 주상복합단지 1378가구와 852가구를 만들 수 있다.

    도담에스테이트는 올해 말이나 내년 초 분양을 목표로 단지 설계를 진행하고 있다. DS네트웍스는 내년 상반기 분양예정이다. 이 밖에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이 가진 A5·A6블록과 M2블록 등이 팔리면 당분간 6·8공구에는 거센 분양바람이 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다만 일각에선 송도국제도시에 과잉공급이 이뤄지고 있다며 미분양 등 리스크 발생 가능성을 지적하기도 했다.  

    김은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 팀장은 "2005년부터 입주를 시작한 송도국제도시는 작년에도 4500여가구가 입주했고 내년에 6600여가구가 입주 예정일 정도로 물량이 꾸준한 지역"이라며 "여기서 신규물량이 더 공급되면 리스크가 커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