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래 단지-첨단과학기술단지-면세점 사업 등 현안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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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에 위치한 대표적인 공기업 가운데 하나인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가 7대 이사장 선임을 위한 공모를 진행하면서, 새 수장이 누가 될지 관심이 커지고 있다.국토교통부 산하 공기업인 JDC는 ▲제주첨단과학기술단지 영어교육도시 신화역사공원 복합리조트 제주헬스케어타운 조성 ▲면세점 ▲항공우주박물관 운영 등의 사업을 하고 있다. 지난달 19일 제주특별법 개정안의 국회 통과를 계기로 언론의 주목을 받은, 총 사업비 2조5천억원 규모의 ‘서귀포 예래 휴양형 주거단지 조성사업’도 JDC가 추진 중인 주요 핵심사업 중 하나다.JDC는 제주도가 아닌 국토부 산하 공기업이지만, 사업이 모두 제주도 안에서 이뤄지고 있고, 기관의 설립목적 자체가 제주를 국제자유도시로 개발하는 데 있는 만큼, JDC의 이사장 공모는 그 자체로 화제가 되고 있다.JDC 7대 이사장 공모는 지난 8일부터 시작됐다. JDC 임원추천위원회는 이달 21일까지 지원서류를 접수한 뒤, 서류 및 면접심사를 거쳐 최종 후보자 3인을 기획재정부에 추천할 예정이다. 새 이사장은 기재부 공공기관운영위원회(공운위) 심의 및 대통령 재가를 거쳐, 국토교통부 장관으로부터 임명장을 받는다.제주도 안에서는 빠르면 다음달 15일 열리는 기재부 공공기관운영위에서, 새 이사장의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고 있다.JDC 역대 이사장의 면면을 보면, 제주 출신 정치인이나 국토부 고위 공무원으로 사실상 양분된다. 김한욱 현 이사장은 제주도 기획관리살장과 행정부지사를 지냈다.7대 이사장 공모를 앞두고도, 제주 출신 정치권 인사, 국토부 고위공무원, 대학교수 등의 이름이 하마평에 올랐다.새 이사장 공모와 관련해 JDC 관계자는 “임원추천위 규정상 공모자의 신상에 대해서는 일체 외부에 내용을 알릴 수 없다”며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다.JDC 내부에서는 새 이사장이 갖춰야 할 ‘덕목’으로 전문성과 풍부한 행정경험을 꼽는 분위기가 강하다.JDC 관계자는 “우리가 추진하는 사업이 워낙 많기 때문에 업무 프로세스에 대한 이해가 빠르면 좋다. 사업의 원활한 추진이나 현안 해결을 위해서는 조직장악력도 중요하다”고 말했다.제주 특별법 통과로 한숨을 돌린 ‘예래 휴양형 주거단지 조성 사업’을 다시 추진하기 위해서는. 제주도 및 도의회의 전폭적 지지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점에서, ‘정무적 감각’을 강조하는 이들도 있다.면세점 사업의 경우 중앙정부와의 협의가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교섭력’을 새 이사장이 갖춰야 할 필수 요건으로 꼽는 의견도 있다.JDC 새 이사장의 임기는 3년이며, 1년 단위로 연임할 수 있다.JDC는 2002년 5월15일 ‘제주특별자치도 설치 및 국제자유도시 조성을 위한 특별법’(제주특별법)을 근거로 설립됐다(같은 법 166조). 지난해 기준 매출은 6,792억원, 영업이익은 1,753억원이다.한때 금융부채가 2,800여억원에 달했으나, 재무건전성 회복을 위한 자구계획이 성과를 거둬, 지난해 말 기준 금융권 빚은 ‘0’원이다.공기업 경영평가의 주요 지표 중 하나인 부채비율은, 2011년 이후 계속 줄어들어 지난해 기준으로 75.22%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