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8월까지 시장선점 위해 금리 유지키로향후 인터넷전문은행 출범 시 수신경쟁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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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준금리 인하로 인해 시중은행 예·적금 금리도 1%대로 떨어졌다.

하지만 모바일전문은행의 수신상품은 아직 2%대를 유지하고 있어 새로운 재테크 상품으로 떠오르고 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우리은행의 ‘위비뱅크’, BNK금융지주의 ‘썸뱅크’ 등의 모바일은행 전용 수신상품은 2% 이상의 금리를 제공한다.

우리은행 모바일 전용 '위비톡 예·적금'은 각각 최대 연 2.1%, 2.4%의 금리를 적용한다.

위비톡 적금은 월 50만원 이내 정액적립식으로 1년 동안 유지할 수 있으며 기본 금리 연 1.7%에 우대조건 충족 시 최대 연 0.7%p까지 받을 수 있다.

위비뱅크 '위비꿀적금'도 최대 연 2.0%의 금리를 유지하고 있다.

가입기간은 6개월로 다른 상품보다 상대적으로 짧은 것이 특징이다. 연 1.5% 기본금리에 우대금리를 최대 연 0.5%p까지 받을 수 있다.

위비톡 예·적금 모두 30대 여성 고객 가입 비중이 다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위비뱅크는 은행권 모바일 전문은행의 첫 시작인 만큼 고객들의 많은 관심을 받고 있으며 우리은행의 다른 금융거래로도 확대되고 있는 상황이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모바일뱅크 전용상품은 적립금액과 가입기간에 제한이 있기 때문에 금리 유지가 가능하다"며 "아무리 금리가 떨어져도 위비톡 예·적금이 출시된 지 6개월 밖에 안된 상황에 금리를 내리는 것은 고객 홍보에도 반감을 살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8월까지는 현 금리를 유지하되 추후에 인하 검토가 이뤄질 수도 있다"며 "1주년을 맞이한 위비뱅크 활성화와 더불어 모바일 예·적금 유치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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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NK금융지주가 야심차게 출범한 ‘썸뱅크’ 역시 전용 수신상품 금리를 연 2.2%로 적용 중이다.

  • ‘마이썸 정기예금’는 썸뱅크에서 판매 중이며 서비스 거래실적에 따라 우대금리를 제공한다. 기본금리 연 1.7%에 우대이율 충족 시 연 0.5%p의 추가 금리혜택을 받을 수 있다.

    썸뱅크는 영업점을 방문해 복잡한 신규가입 필요 없이 스마트폰 앱을 통해 본인 실명인증 후 모바일 통장을 개설할 수 있어 은행 방문이 어려운 고객들의 편리함을 한층 높였다.

    BNK금융지주 관계자는 “썸뱅크의 경우 영업점 방문 없이 순수 모바일로만 이용이 가능하고 보안카드·OTP도 고객에게 직접 배송한다”며 "오직 비대면 채널로만 이뤄지다 보니 비용 면에서 절감돼 금리를 유지해도 손실이 발생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앞으로도 다른 은행과 금리 차별화를 통해 지방은행의 단점을 보완하고 전국구 은행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처럼 모바일전문은행의 금융상품이 기존 예·적금보다 금리가 높은 이유는 비대면채널을 통해 영업비용을 절감했기 때문이다.

    현재 모바일전문은행의 시초라고 할 수 있는 ‘다이렉트뱅킹’ 역시 고금리로 빠르게 고객을 흡수한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시중은행은 서로 눈치를 보고 있는 중”이라며 “앞으로 K뱅크, 카카오뱅크 등 인터넷전문은행이 출현하면 금리혜택을 통한 고객 유치전이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