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피해 원인 확인 중… 구내설비 문제로 추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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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오후 4시쯤 농림축산식품부와 해양수산부가 입주해 있는 정부세종청사 5동과 공정거래위원회 등이 입주한 2동 건물에서 전기 공급이 끊겨 1시간여 동안 업무가 중단되는 사태가 벌어졌다.
전기는 오후 4시쯤 처음 나갔다가 다시 들어왔지만, 얼마 가지 않아 다시 한 번 끊겼다. 정전으로 각 사무실에는 인터넷이 연결이 끊기고 엘리베이터도 비상용을 제외하고는 멈췄지만, 엘리베이터 안에 승객이 갇히는 등의 위급상황은 아직 확인된 게 없는 상황이다.
갑작스러운 정전으로 업무가 중단됐지만, 비상발전기는 가동되지 않아 청사 복도는 어둠에 잠겼다. 각 부처 직원은 냉방장치가 가동을 멈추면서 사무실 밖으로 나와 복구를 기다렸다. 일부 직원은 각 동을 연결하는 외부 통로에 모여 창문을 열고 더위를 식혔다.
전기는 오후 4시46분께 복도 전등이 일부 들어오기 시작했고 인터넷 등은 오후 5시쯤 돼서야 복구됐다.
한국전력 세종지사 관계자는 "현재 정확한 정전 원인을 확인하고 있다"며 "외부에서 문제가 생기지 않고 청사 내부 설비에서 문제가 생긴 것으로 추정한다"고 설명했다.
정부세종청사에서는 2014년 6월27일에도 오전 10시5분께 2단계 지역인 9∼11동에서 전기가 끊겨 1시간 가까이 업무가 중단됐었다. 정부세종청사 9동에는 국가보훈처, 10동은 보건복지부, 11동은 고용노동부가 입주해 있다.
정부세종청사 1단계는 주로 한전 서세종, 2단계는 월산 쪽에서 전기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