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9월 스팀 청소기·다리미, 가위칼, 죽 제조기 등 제품 출시스팀가전 및 주방용품 활용 매출 개선 기대
  • ▲ ⓒ한경희생활과학
    ▲ ⓒ한경희생활과학




    국내 스팀 청소기 시장을 개척해 '아줌마 CEO'라는 별칭까지 얻으며 스타덤에 오른 한경희생활과학의 한경희 대표가 '제2의 도약'을 꿈꾸고 있다. 2000년대 중후반부터 대기업과 경쟁하던 한경희생활과학은 최근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하지만 올해는 새로운 성장 모멘텀을 확보해 재도약 하겠다는 의지와 계획이 마련돼 있어 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한경희생활과학은 오는 9월 업그레이드 된 스팀 청소기·다리미와 가위칼, 건강식 제조기 등을 출시해 실적 개선을 도모할 계획이다. 기술력과 아이디어를 통해 대기업과 또 한번의 경쟁을 준비하고 있는 성장기업 한경희생활과학에 대해 알아보자.


  • ▲ 한국형 스팀청소기 '스티미'ⓒ한경희생활과학
    ▲ 한국형 스팀청소기 '스티미'ⓒ한경희생활과학

    한경희생활과학의 역사는 지난 1999년 한경희 대표가 자본금 3억원으로 '한영전기'를 설립하며 시작됐다. 이후 2001년 8월 국내 최초 한국형 스팀청소기 '스티미'를 출시해 본격적으로 청소기 시장에 뛰어들었다.

    그러나 예상과 달리 출시 당시 어려움이 많았다. 한경희 대표가 직접 전자상가를 돌며 제품 진열 및 홍보에 나섰지만 반응은 냉담했다. 생소한 제품에 대한 거부감 때문이었다. 이에 홈쇼핑으로 판매 채널을 옮겼으나, 청소기로 이물질이 없어지지 않는 방송사고가 나면서 홍역을 치르기도 했다.

    이처럼 사업 초기부터 여러 난관에 봉착한 한경희 대표는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스팀 청소기 패드에 최적화된 원단 개발 및 청소기 기술 강화 등 각고의 노력 끝에 2002년 12월 '한경희'라는 이름을 건 스팀 청소기가 탄생했다.

    한경희 대표는 그간의 실패를 밑거름 삼아 직접 소비자들을 만나 판로를 개척했다. 주부 모니터 요원들을 섭외해 제품 의견을 수렴했고, 직접 방문 AS를 실시해 고객 만족도를 높였다. 이러한 노력 끝에 '한경희 스팀 청소기'는 매 방송마다 완판을 기록하며 승승장구 했다.

    이후 2006년 '한경희생활과학'으로 상호를 변경했고, 미국과 유럽 등 세계 전역에 스팀 청소기를 수출하기 시작해 2009년 연매출 1000억원을 달성했다. 이후에도 꾸준히 600억원대 매출을 올리는 등 건실한 중소기업으로 성장했다.

    이처럼 승승장구하던 한경희생활과학에게도 최근 새로운 위기가 찾아왔다. 지난 2014년 영업손실 71억원을 기록하며 실적 부진에 빠진 것이다.

    이런 위기 속에 한경희생활과학은 '기술력'과 '아이디어'를 앞세운 제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여 대기업과의 경쟁에서 영향력을 확보하겠다는 입장이다.

    지난해 한경희생활과학은 세계 최초로 특허를 받은 회전 스팀 기술을 접목한 '한경희 회전스팀 마이스터'를 선보였다. 이 제품은 분당 250회 회전하는 듀얼회전 기술로 500번의 스팀걸레질 효과를 볼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 ▲ 한경희 가위칼 싹뚝.ⓒ한경희생활과학
    ▲ 한경희 가위칼 싹뚝.ⓒ한경희생활과학

    또 크기를 축소시킨 스팀 다리미 'IR-1000', 칼과 도마를 하나로 합친 '가위칼 싹뚝', 버튼 하나로 25분만에 완성되는 '건강식 마스터(건강식 제조기)' 등을 선보이며 제품군을 확대하고 있다.

    특히 가위칼은 출시 한 달여만에 5억원 내외의 매출을 올리는 등 소비자들에게 주목받고 있는 제품이다.

    한경희생활과학은 올해 9월 또 다시 스팀 기반 청소기와 다리미를 비롯해 가위칼, 건강식 제조기의 신규 및 리뉴얼 제품을 통해 실적 개선에 나설 예정이다.

    한경희 대표는 "스팀 청소기로 가정에 혁신을 불러왔던 것처럼 한경희생활과학이 제 2의 도약을 위해 전사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올 하반기에 스팀 기반의 가전 제품과 더불어 혁신적인 아이디어가 접목된 주방용품을 출시해 매출 활성화에 더욱 힘쓸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