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순 제품 광고 넘어, 기술로 더 나은 세상 만드는 기획 마케팅 통했다"금상 2개, 은상 1개, 동상 18개 등 총 29개 수상
  • ▲ 블라인드 캡. ⓒ삼성전자.
    ▲ 블라인드 캡. ⓒ삼성전자.


    삼성전자가 25일(현지 시간) 프랑스 칸에서 막을 내린 세계 최대 규모의 광고제 '칸 라이언즈'에서 금 2개, 은 1개, 동 18개 등 모두 29개의 상을 흽쓸었다.

    지난해 27개 수상에 이어 역대 최다 수상 기록을 세운 것이다. 삼성전자는 2014년 16개, 2013년 3개, 2012년 4개를 수상한 바 있다.

    삼성전자는 올해 '브레인 밴드(Brain Band)', '보이스 오브 라이프(Voices of Life)', '블라인드 캡(Blind Cap)' 등 총 11개 캠페인에서 수상작을 배출했다.

    이번 수상작 대부분은 단순 제품 광고가 아닌 삼성전자의 기술과 제품으로 더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 기획된 마케팅 캠페인들이다.

    신규 테크놀로지 부문 금상을 포함해 총 6개 부문에서 상을 기록한 브레인 밴드 캠페인은 럭비처럼 격렬한 운동 경기 중 발생하는 충돌로 인한 뇌 충격을 센싱해 뇌진탕을 예방하는 웨어러블 솔루션이다.

    코치, 의사가 스마트폰, 웨어러블 기기를 활용해 선수가 두른 헤어밴드에 내장된 센서에서 전달되는 선수의 뇌 상태를 모니터링 하는 방식이다.

    또 보이스 오브 라이프 캠페인은 인큐베이터 안의 미숙아에게 스마트폰을 통해 엄마의 목소리와 심장 소리를 들려주어 자궁과 비슷한 환경을 조성해 미숙아의 심리적 안정에 도움을 주고, 빠른 회복을 돕는 내용이다. 이 같은 감동적인 스토리를 내세워 온라인 비디오 부문 은상에 올랐다.

    특히 이들 두 개 프로그램은 삼성전자가 2013년부터 진행하고 있는 삼성의 혁신 제품과 기술로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는 브랜드 캠페인인 '론칭 피플(Launching People)'의 일환이다.

    모바일 부문 금상 1개와 동상 1개 총 2개의 상을 수상한 블라인드 캡 캠페인은 시각장애 수영선수가 경기 시 레인 끝이 얼마나 남았는지 가늠하기 힘들다는 것에 주목해 개발됐다.

    기어 S2와 블루투스로 연결된 수영모를 통해, 턴을 해야 할 시점에 코치가 신호를 주면 수영모가 진동해 선수가 바로 회전할 수 있도록 해주는 프로그램이다.

    스페인 패럴림픽 수영 대표팀을 대상으로 테스트 한 결과 선수들의 기록 향상을 획기적으로 도운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25일(현지시간) 삼성전자가 수상한 '올해의 크리에이티브 마케터' 부문 시상식도 개최돼 이영희 삼성전자 부사장이 대표로 상을 수상했다.

    혁신적인 마케팅을 펼친 기업에게 시상하는 이 상은 삼성전자가 국내기업으로는 처음으로 수상했다.

    이 부사장은 "세계 최고 권위의 마케팅상을 수상한 것은 전세계 삼성전자 임직원들과 에이전시 파트너들의 협력의 결과"라며 "소비자들에게 의미있는 혁신을 제공하고, 따뜻한 인간미 있는 마케팅을 통해 삼성의 브랜드 철학을 전파해 사랑받는 브랜드가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올해로 63회를 맞는 칸 라이언즈는 매년 세계 유수의 기업이 참여해 광고·홍보·마케팅 캠페인 등 다양한 부문에서 창의성을 경쟁하는 행사다.

    이번에는 필름(TV 광고), 프레스(인쇄), 아웃도어(옥외광고), 사이버(인터넷) 등 모두 24개 부문에서 4만3000개의 작품이 출품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