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시주총서 주식수 한도 늘리는 정관변경 의결사외이사, 7월부터 고통분담 차원 보수 일부 반납 결의
  • ▲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 제3도크 전경.ⓒ삼성중공업
    ▲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 제3도크 전경.ⓒ삼성중공업

     

    삼성중공업이 유상증자 추진을 위한 사전작업에 착수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중공업은 이날 이사회를 개최하고 발행 가능한 주식 수의 한도를 늘리는 정관 변경을 하기 위한 임시 주주총회 소집을 의결했다. 임시 주총은 오는 8월 19일 열릴 예정이다.

     

    삼성중공업은 이달 초 1조5000억원 규모 자구계획을 발표할 당시 유상증자 추진을 공식화했으며, 지난 9일에는 "자구계획의 일환으로 증자를 추진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삼성중공업 발행 주식은 정관에 2억4000만주로 정해져 있다. 이중 이미 2억3100만주가 발행됐기 때문에 유상증자를 하려면 정관을 변경해야 한다.

     

    업계는 유상증자 규모가 1조원 안팎이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증자 방식은 제3자 배정보다는 주주 배정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주주 배정을 할 경우 최대주주인 삼성전자(지분율 17.62%)와 주주인 삼성생명·삼성전기·삼성SDI 등 삼성의 주요 계열사들, 기존의 일반 주주들이 증자에 참여하게 된다.

     

    업계에서는 이재용 부회장 등 대주주가 실권주 인수 등의 방식으로 유상증자에 참여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이에 대해 삼성중공업 측은 "유상증자의 시기나 규모, 방식은 정해진 바 없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이사회에서 삼성중공업 사외이사들도 고통분담에 동참한다는 취지로 보수 반납을 결의했다. 이에 따라 송인만, 신종계, 유재한, 박봉흠 등 4명의 사외이사들은 오는 7월부터 보수 일부를 반납할 예정이다.


    앞서 삼성중공업은 7월부터 경영이 정상화 될 때까지 박대영 사장이 임금 전액을 , 임원들은 30%, 부장급은 20%를 반납하기로 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