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투자의견 '매수' 조정...목표주가 27만~30만원 제시WP 제품 판매 확대, 선제적 구조조정 등이 실적 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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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포스코 실적 개선세는 지속될 전망이다. 월드프리미엄(WP) 제품 판매 확대와 선제적 구조조정에 따른 부실정리, 높은 배당률 등이 주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28일 철강 및 증권업계에 따르면 각 증권사들은 포스코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수'로 상향조정했으며, 목표주가 역시 현재보다 높은 27만~30만원 수준을 유지했다.

     

    증권사 연구원들은 수익성 극대화를 위한 WP제품 판매 비중 확대와 이를 통한 글로벌 철강시장에서의 경쟁력 강화가 포스코 주가 상승을 이끌 것으로 예상했다. 

     

    WP제품은 일반제품에 비해 2배 가량 높은 수익률을 자랑한다. 대표적인 제품으로는 자동차강판을 꼽을 수 있다. 포스코는 지난해 870만톤 수준이었던 자동차강판 판매량을 2018년까지 1000만톤 수준으로 늘려나갈 방침이다.

     

    포스코가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양산에 성공한 최첨단 강재인 트윕강은 포스코의 진화된 기술력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제품이다. 강도는 mm² 당 100kg의 하중을 견디면서 동일 강도의 양산재 대비 가공성은 무려 3배나 높다. 따라서 주로 자동차의 앞뒤 부분인 범퍼빔 등에 적용된다.

     

    철강재 강도가 높아질수록 가공이 어렵다는 단점을 보완, 열처리 시 가공성을 높인 HPF강 역시 포스코의 기술력을 엿볼 수 있는 제품이다. 이 제품은 르노 이오랩에 적용돼 호평을 받았다. 현재 전 세계에서 포스코가 유일하게 세계 최고강도 수준인 2GPa급 제품 생산에 성공했다.

     

    이러한 WP 제품 판매 비중 확대로 포스코 2분기 실적은 시장기대치에 부합할 것이라는 전망이 속속 나오고 있다. 

     

    변종만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포스코의 올해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이 13조9256억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8.3% 감소하겠지만, 영업이익은 7252억원으로 5.7% 증가할 것"이라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30만원을 제시했다.

     

    변 연구원은 "올해 하반기 철강 가격 반등 가능성이 크고, 배당 수익률도 매력적"이라며 "6월 말 기준으로 주주들에게 반기 배당금으로 주당 2000원을 지급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포스코 실적 개선의 또다른 요인으로 꼽히는 계열사 구조조정은 지난해 7월 경영쇄신안 발표 이후 목표를 초과 달성 중이다. 당초 지난해 19개의 계열사를 구조조정할 계획이었으나 실제 포스하이메탈, 포뉴텍, 뉴알텍 등 34개사를 정리했다.

     

    포스코건설 지분도 매각하는 등 12건의 자산 구조조정도 동시에 진행, 총 46건의 구조조정을 마무리하고 2조1000억원의 재무개선효과를 이끌어냈다.

     

    포스코는 올해도 계열사 구조조정 35건, 자산 구조조정 19건 등 총 54건에 대한 구조조정을 통해 4조원의 재무구조 개선효과를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윤관철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포스코는 내부적으로 그룹 재편을 통해 부실의 상당부분을 정리했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29만원을 제시했다.

     

    윤관철 연구원은 "영업외손익 불확실성 해소와 함께 펀더멘털 회복이 진행될 전망"이라며 "포스코 올 2분기 별도기준 영업이익은 6626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9.1% 증가하고, 매출은 10.7% 줄어든 5조80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