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타튀르크 공항서 연쇄 자살폭탄 테러 발생"승객 감소세 불구, 공항 운영 재개 조치 따라 정상운항 나서"
  • ▲ ⓒ각사
    ▲ ⓒ각사

     


    터키 최대 국제공항인 이스탄불 아타튀르크 공항에서 연쇄 자살폭탄 테러가 발생한 가운데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등 국적 항공사들이 이스탄불행 노선을 정상 운항한다. 잇따른 테러로 터키에 대한 여객 수요는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항공 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이스탄불 아타튀르크 공항이 운영을 재개함에 따라 해당 항공편을 예정대로 운항하기로 결정했다.

    앞서 현지시간 28일 터키 이스탄불 국제공항에서 자살폭탄 테러가 발생, 이스탄불 국제공항이 폐쇄되면서 이날 오전 양사는 항공편 운항 여부를 놓고 긴급회의에 돌입했다. 하지만 터키 이스탄불 국제공항이 한국 시간으로 이날 오전 11시부터 운영이 재개되면서 정상 운항키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대항항공은 이날 오후 2시15분 KE955편이 인천을 출발, 현지 시각으로 오후 7시40분께 아타튀르크 공항에 도착하게 된다. 아시아나항공은 이날 운항 일정이 없으며, 다음날인 30일 오전 10시 20분 운항할 예정이다.

    대한항공 이스탄불 노선은 주 5회(월·수·금·토·일) 오후 2시15분 인천에서 출발한다. 아시아나항공은 주 3회(목·금·일) 오전 10시 20분 이륙하는 일정으로 해당 노선을 운영 중이다.

    ◇ 이스탄불행 수요 위축 될까 '우려'…아직까지 예매 취소 사태는 없어

    올 들어 터키에서 네 번째 테러가 발생하면서 국적 항공사들의 중장거리 강화 전략에 차질이 발생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이스탄불행 노선은 꾸준히 여객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평균 탑승률은 70% 이상을 기록했다.  

    하지만 잇따라 테러가 발생하면서 올 초부터 평균 탑승률이 점차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 한 관계자는 "이스탄불은 관광 및 기독교 성지순례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관광지"라면서도 "올 초부터는 작년 대비 탑승률이 줄어 들고 있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빈번한 테러 발생으로 터키에 대한 여객 수요 위축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는 설명이다. 

    반면 아직까지 우려했던 이스탄불행 예매 취소 사태는 발생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다른 관계자는 "아직까지 예매 취소 등과 같은 현상은 보고된 바가 없다"고 전했다.

    이스탄불 노선 수요 위축이 항공사의 수익성에 영향을 끼치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노상원 동부증권 연구원은 "그동안의 사례를 되짚어 봤을 때 테러 발생 지역을 제외하고 나머지 노선의 수요가 줄어드는 경우가 거의 없었다"라며 "행선지(테러 지역)을 바꾸는 정도이지 전반적인 수요가 둔화되는 모습은 크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한편 28일(현지시각) 오후 10시께 터키 이스탄불 아타튀르크 공항에는 자살폭탄 테러가 발생해 최소 36명이 숨지고 150여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한국인 사상자는 아직까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