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장기간 해외출장을 마치고 3일 오후 서울 강서구 김포국제공항을 통해 일본에서 귀국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 연합뉴스
    ▲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장기간 해외출장을 마치고 3일 오후 서울 강서구 김포국제공항을 통해 일본에서 귀국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 연합뉴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3일 귀국길에서 "심려 끼쳐드려 죄송하다"면서 "(검찰 수사에) 성실히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신 회장은 현재 롯데그룹 비자금 사태 등으로 검찰 소환이 임박해 있다. 또 형 신동주 전 롯데홀딩스 부회장과의 경영권 분쟁 역시 현재 진행형이다. 

신 회장은 이날 오후 2시40분께 일본 도쿄 하네다발 항공편으로 김포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그는 지난달 7일 멕시코 칸쿤에서 열린 국제스키연맹 총회에 참가하기 위해 출국한지 약 4주 만에 고국 땅을 밟았다. 

신 회장은 취재진의 잇따른 질문에 굳은 얼굴로 허리 숙여 인사한 뒤 이같이 입장을 밝혔다. 또 신동주 전 부회장이 경영권을 되찾기 위한 주총을 하겠다고 밝힌 데 대해서는 "별 문제 없다고 생각한다"고 담담하게 밝혔다.

다만 △호텔롯데 상장에 따른 비자금 조성 혐의 △신영자 롯데장학재단 이사장의 롯데면세점 입점로비 의혹 등에 관해서는 "잘 모르겠다"고 답했다. 

그는 서울아산병원에 입원 중인 아버지 신격호 총괄회장을 찾아갈 것인지에 대해서도 "조금 생각해보겠다"고만 말했다. 

검찰은 신격호 총괄 회장과 신동빈 회장 등 롯데그룹 총수 일가가 중국·베트남 등에서 주요 계열사를 통해 해외사업을 확장하면서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로 수사를 벌이고 있다. 

향후 신동빈 회장은 검찰 수사에 적극 대비하고 동시에 신동주 전 부회장과의 경영권 분쟁을 매듭짓고, 롯데 지배구조 개편 등에 관한 해법 마련에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