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개 은행 사잇돌 중금리대출 판매 개시우리·신한은행, 모바일로 신청 가능해
  • ▲ 정은보 금융위 부위원장이 5일 서울 중구 소공로 우리은행 본점 영업부를 방문해 사잇돌 대출 상담 창구 운영과 상품 운용현황을 돌아본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 ⓒ금융위원회
    ▲ 정은보 금융위 부위원장이 5일 서울 중구 소공로 우리은행 본점 영업부를 방문해 사잇돌 대출 상담 창구 운영과 상품 운용현황을 돌아본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 ⓒ금융위원회

    #식당을 운영하는 A씨는 식당 리모델링으로 1500만원이 필요해 은행을 찾았지만 개인사업자란 이유로 원하던 만큼 대출을 받지 못했다. 어쩔 수 없이 저축은행으로 발길을 돌렸지만 연 이자가 22%란 말을 듣고 리모델링을 포기했다.

#직장인 B씨는 가족 병원비로 1000만원이 급하게 필요했다. 은행을 찾아 대출을 신청했지만 신용등급이 낮다는 이유로 거절당하자 연 14%에 달하는 카드론 대출로 급하게 병원비를 지불했다.


이처럼 금융 사각지대로 꼽혔던 중산층도 은행에서 대출 받기가 쉬워졌다. 특히 고금리가 아닌 6~10% 안팎의 중금리로 이자 비용까지 절감할 수 있다.

5일부터 9개 은행은 ‘사잇돌’ 중금리 대출을 일제히 출시했다.

대상은 신용등급 4~7등급인 중신용자로 기존 은행상품 이용이 어려웠던 고객이다.

이들은 새희망홀씨 등 정책서민금융상품을 이용하기에 소득 수준이나 신용이 상대적으로 높아 부득이 2금융권 대출을 이용해 왔다.

그러나 오늘부터 재직기간 6개월 이상, 근로소득 2000만원(개인사업자 1200만원) 등 상환능력만 있으면 은행권이 판매하는 ‘사잇돌’ 중금리대출 상품을 이용할 수 있다.

대출 한도는 1인당 최대 2000만원까지며 기간은 거치기간 없이 최대 60개월 이내 원금 균등분할로 상환하면 된다.

금리는 보증료와 은행 수취분을 포함해 약 6~10%대로 가능하다.

보증료는 서울보증보험의 중신용자 전용 평가 모형에 따라 상환능력 평가로 연 1.81~5.32% 수준이다.

성실하게 이자를 납부하거나 대출을 받고자 하는 은행에서 거래실적이 있을 경우 은행별 방침에 따라 우대금리를 받을 수 있다.

사잇돌 중금리대출은 전국 9개 은행 6018개 지점에서 상담 후 신청할 수 있다. 이중 우리, 신한은행에선 지점 방문 없이 모바일로도 신청이 가능하다.

대출 신청자가 준비해야 하는 서류는 급여소득자의 경우 재직증명서, 근로소득 원천징수 영수증이며 개인사업자의 경우 사업자 등록증, 종합소득세 과제표준 확정신고 등을 제출하면 된다.

연금소득자 역시 연금수급권자 확인서, 연금수령증명서를 제출하면 사잇돌 중금리대출을 신청할 수 있다.

금융위원회 관계자는 “사잇돌 대출은 서울보증보험과 9개 은행이 설계한 상품으로 은행별 대출조건에 있어 차이가 있다”며 “신용 8등급 이하 서민이라도 성실 상환자이거나 안정적인 소득이 있는 경우 대출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은행별로 1~5년 사이의 다양한 만기구조를 제공하는 만큼 각 개인별 재무구조를 고려해 적정한 만기를 선택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