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간 쇳물 생산 5264만톤 전망...전년비 3.4% 증가업황 불황에 제품 생산능력 전년수준 또는 축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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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스코 광양 5고로 개수가 완료됨에 따라 올해 제선(쇳물) 생산이 전년대비 172만톤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철강협회가 국내 철강사 302곳을 대상으로 생산능력을 조사한 결과 올해 국내 제선(쇳물) 생산은 전년대비 3.4% 증가한 5264만1000톤에 달할 전망이다. 포스코 광양5고로 개보수 완료가 제선 생산능력 확대를 이끌 것으로 조사됐다.

     

    제강부문에서 전로 제강 생산은 최근 2년간 변동사항이 없어, 올해도 지난해와 같은 5495만톤을 유지할 전망이다. 전기로 제강 생산은 3147만5000톤으로 2.1%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전기로 생산능력 확대는 현대제철의 당진 특수강 공장과 태웅의 전기로 재가동이 주 요인으로 분석됐다. 이들 2개 전기로는 각 100톤 규모인 것으로 알려졌다. 연속주조는 현대제철 포항특수강 공장 가동으로 지난해보다 1.4% 증가한 8247만톤으로 예상된다.

     

    품목별로 보면 먼저 형강은 지난해와 동일한 수준인 642만2000톤을 유지할 전망이다. 올해 봉강 생산은 현대제철 특수강 가동으로 전년대비 약 20% 증가한 505만2000톤으로 대폭 증가될 전망이다.

     

    철근 생산은 지난해와 같은 1244만9000톤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에는 현대제철 포항 철근공장이 폐쇄되며 생산능력이 소폭 축소됐지만, 올해에는 별다른 변동사항이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선재 생산은 381만200톤으로 전년대비 약 2.4% 감소할 전망이다. 코스틸 2선재 생산설비 폐쇄가 생산능력 축소의 주 원인으로 나타났다.

     

    열연강판 생산은 지난해와 같은 4365만5000톤을 유지할 전망이다. 후판은 현대제철 당진 1후판 생산능력 조정으로 전년대비 30만톤 감소한 1429만톤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냉연판재류에서 냉연강판 생산은 지난해 일부업체가 폐업함으로 '14년대비 2만3000톤 감소했으나, 올해는 전년 수준인 2526만5000톤을 유지할 전망이다.

     

    강관 생산도 1066만7000톤으로 지난해와 변동이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에는 세아제강의 일부 설비 매각 등으로 소폭 감소했다.

     

    전문가들은 전 세계에 만연한 공급과잉, 수년째 지속되고 있는 업황 불황 등으로 생산능력 대부분이 축소되거나 전년 수준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철강사들이 불경기인만큼 신규 투자에 몸을 사린다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몇년 동안 대부분 국내 철강사들 생산능력에 변동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철강업이 설비 투자가 이뤄져야 발전할 수 있는 장치산업임에도 수년째 신규투자가 거의 없다는 점이 현 시황을 대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