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금피크제 등 임금개악 받아들일 수 없다"6일 노동쟁의 조정 신청 등 파업 수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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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 노조가 올해도 파업에 들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5일 현대차 노사는 울산공장 본관 아반떼룸에서 윤갑한 사장, 박유기 노조위원장 등 교섭대표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13차 임급협상을 진행했다.
이날 노조는 사측이 진전 있는 교섭안을 내놓지 않았다며 협상 결렬을 선언했다.
앞서 노조는 13차 교섭에서 사측에게 일괄제시안을 제출하라고 요구하며 더 이상 말씨름은 시간 때우기에 불과하다고 경고한 바 있다.
이에 따라 노조측은 오는 6일 중앙노동위원회에 노동쟁의 조정 신청을 하는 등 파업 준비에 돌입할 것으로 전망된다.
쟁의 신청 이후 노조는 전체 조합원을 대상으로 파업 찬반 투표 등을 거쳐 총파업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차는 올해 임금피크제(만 59세 동결, 만 60세 10% 임금 삭감) 확대, 위법·불합리한 단체협약 조항 개정, 임금체계 개선, 위기대응공동TF 구성 등을 요구했다.
노조는 △기본급 15만2050원(호봉승급분 제외) 인상 △성과급 순이익 30%(우리사주 포함) 지급 △해고자 복직 및 고소고발 등 철회 △호봉제 개선 △친환경차 관련 조합원 고용안정대책위 구성 △자동승진제 확대 및 승진거부권 △오후 4시 40분 퇴근버스 시행 △주간연속2교대 8/8 임금보전 △정기상여금 유지 및 통상임금 적용 등이다.
노조측은 "사측의 임금개악은 결코 받아들일 수 없다"며 "조합원의 권익보호를 위해 투쟁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