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예탁결제원이 시장성기업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전자증권제도 시행 준비 등 사업 다각화 및 내실화를 지속적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11일 유재훈 예탁결제원 사장은 하계 기자간담회를 갖고 올해 상반기 추진사업 현황과 향후 추진 계획에 대해 설명했다.


    지난 2013년 11월 취임한 유재훈 사장은 "남은 임기가 5개월 가량이지만 임기 만료까지 경영전략을 지속 추진해 사업을 키우고, 고강도의 경영혁신 추진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취임 이후 주요성과로는 우선 시장성기업으로의 정체성을 확립했다는 점을 꼽았다.


    예탁결제 중심의 독점서비스에서 시장이 요구하는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시장성 기업으로 정체성이 전환됐다는 설명이다.


    특히 지난해 1월 준정부기관에서 기타공공기관으로 변경지정돼 자율경영 및 시장성기업으로의 발전 토대를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또 전자증권법 제정법률(안)이 3월 국회통과됨에 따라 예탁결제원이 20년간 추진해온 장기 숙전 과제인 자증권제도가 도입됐다는 점을 큰 성과로 보고 있다.


    자산운용지원 서비스확대·LEI(Legal Entity Identifier) 발급기관 선정·크라우드펀딩 중앙기록관리 서비스 제공을 통한 중기 자금조달 지원·캡테크 활성화 생태계 조성 등도 사업다각화 추진 성과로 꼽았다.


    사업 글로벌화 성과로는 외화증권 예탁결제사업 수익분기점 돌파·중국 자본시장 투자지원 서비스 제공·해외 인프라 수출·아시아펀드표준화포럼(AFSF) 주도적 창설 등을 꼽았다.


    유 사장은 임기만료까지 남은 5개월 동안에는 시장성기업으로 성장과 발전을 위한 지배구조 및 내부역량 개선과 재임기간 추진해온 사업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우선 자본시장 경쟁력 강화와 거래소의 예탁결제원 지배관계 해소를 위해 거래소지주회사 전환을 위한 자본시장법 개정(국회통과)을 적극 지원해 시장성기업으로의 정체성 확립에 주력한다.


    사업적으로는 전자증권제도 시행을 준비하고, 선강퉁(선진-홍콩증시 교차거래) 시행에 대비해 거래주식에 대한 예탁결제서비스를 준비해 중국자본시장 투자지원서비스를 강화한다.


    유 사장은 "현재 지방이전 공공기관으로써 부산지역 대표 우수기관 후보로 선정돼 심사를 받고 있다"고 강조하며 "앞으로도 부산현지화를 지속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또 "현재 부산-칭다오 간 금융분야 협력사업모델지원에도 나서고 있다"며 "연내 부산-칭다오 공동 사모펀드 설립 및 중국기업 한국내 채권발행을 구체화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 상반기 예탁결제원은 영업수익 888억원, 영업외수익 276억원을 기록했다.


    예탁결제원의 지난해 영업수익은 1682억원이었으며, 영업외수익은 570억원, 당기순이익은 628억원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