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이달 총 13일간 포항 후판공장 중수리 끝내현대제철, 올 여름 보수 뿐만 아니라 설비 투자에도 힘 써...제품 다양화 차원
  • ▲ 포스코 포항제철소ⓒ뉴데일리
    ▲ 포스코 포항제철소ⓒ뉴데일리

     

    포스코, 현대제철 등 국내 철강사들이 여름철 보수계획을 세우고 설비 안정화 작업에 돌입한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 현대제철을 포함한 국내 철강사들은 7,8월 중 대부분 설비 보수를 끝내고 하반기 수요 확대에 대비할 계획이다.

     

    국내 철강사들은 지난해 여름철 대보수를 건너뛰고 무리하게 생산을 진행하다가 뜻하지 않은 설비고장을 겪은 바 있다. 이에 올해는 설비 점검을 꼼꼼하게 마치고 성수기 수요 대응에 나선다는 입장이다.

     

    선제적인 설비 보수에 나선 업체는 포스코다. 포스코는 이달 초부터 포항 후판공장에 대한 중간 규모급 보수에 들어갔다. 포항 1후판공장은 이달 4~7일까지 총 4일간 보수일정을 무사히 마쳤다. 3후판공장은 1~9일까지 총 9일간 보수를 위해 설비 가동을 중단했다. 이에 따라 포스코는 7월에만 총 13일간 후판공장 가동을 멈추고 정기보수를 진행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포스코 후판 설비 중단으로 약 8~9만톤의 생산 차질이 생길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포스코는 이번 보수에 대비해 비축재고를 마련했기에 수급에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포스코 관계자는 "이번 후판공장 중수리는 계획된 정기보수라 시장수급에 차질은 없다"라고 말했다.

     

  • ▲ 현대제철 봉형강부문 보수계획ⓒ현대제철
    ▲ 현대제철 봉형강부문 보수계획ⓒ현대제철

    현대제철은 포항공장을 우선적으로 보수할 계획이다. 포항 제강공장은 규모에 따라 7월말부터 9월 중순까지 보수를 진행한다. 포항 압연공장은 7월 중순부터 9월 중순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인천공장 보수는 8월 중순부터 시작해 올 연말까지 진행한다는 계획이 잡혔다. 70톤, 80톤 전기로의 경우는 8월 중순부터 말까지 대보수를 실시한다. 60톤, 90톤 전기로는 추석 전후로 날짜를 잡고 보수를 진행할 계획이다.

     

    인천 봉형강공장 보수는 이르면 8월 중순부터, 늦게는 12월 중순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통상적으로 철근 공장은 추석 연휴기간을 연계해 대보수를 실시한다. 올해 철근 보수 역시 예년과 마찬가지로 추석이 끝난 뒤 실시할 계획이다.

     

    현대제철은 올 여름 설비 보수 뿐만 아니라 투자에도 힘을 써, 다양화된 제품 공급에 주력할 예정이다. 

     

    현대제철 포항공장은 오는 8월말부터 10월까지 35일간 정밀압연기 2단계 투자를 위해 약 430억원의 자금을 집행할 예정이다. 정밀압연기 2단계 투자와 동시에 기존 형강용 120톤 전기로를 특수강 전용 전기로 전환도 함께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동국제강 역시 8월 중순부터 봉형강부문 설비 보수에 들어간다. 동국제강 인천 제강공장은 8월 16일~8월 27일 총 12일간 보수가 계획돼 있다. 압연 1호기는 8월 16일~21일 5일간 진행할 예정이다. 2호 압연라인은 보수계획이 없다. 동국제강 포항공장은 올해 12월 중으로 대보수를 실시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설비 보수에 맞춰 각 철강사들이 재고를 확보했기에 수급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만약 재고가 부족한 품목이 있더라도 지난해 설비고장 경험이 있는만큼 올해 대보수는 계획대로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