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VDT사와 6세대 LCD운송로봇 300여대 공급 계약지난해 로봇 매출의 약 18% 규모
  • ▲ 현대중공업의 6세대 LCD운송로봇.ⓒ현대중공업
    ▲ 현대중공업의 6세대 LCD운송로봇.ⓒ현대중공업

     

    현대중공업이 해외에서 4000만달러 규모의 산업용 로봇을 수주했다.

     

    현대중공업은 최근 대만 디스플레이 기업 CPT의 중국 자회사인 VDT에 'LCD 운송로봇' 300여대를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12일 밝혔다.

     

    해당 로봇은 6세대(1850mm x 1500mm) 규격의 LCD 글라스를 운송하는 기계다. VDT의 중국 푸저우 LCD 패널공장에 내년 하반기까지 설치될 예정이다.

     

    이번 수주금액은 지난해 현대중공업 산업용 로봇 매출액인 2540억원 대비 18%에 이른다. 현대중공업은 올해 로봇분야에서 지난해보다 7.5% 늘어난 2730억원의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1984년 로봇사업에 처음 뛰어든 현대중공업은 국내에서는 유일하게 산업용 로봇을 독자 개발해 생산하고 있다. 지난 2007년에는 LCD운송로봇 개발에 성공, 현재 세계 LCD로봇 시장의 약 30%를 점유하고 있다.

     

    지난해 3월에는 LCD생산업체들의 신규 투자가 예상되는 10.5세대(3,370 mm x 2,940mm) 초대형 LCD운송로봇도 개발했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지난해 7월 엔진기계사업본부 내 조직이었던 로봇사업을 별도 사업부로 분리, 확대해 책임경영체제를 구축했다"며 "신모델 개발 투자를 강화하는 등 산업용 로봇 사업을 미래 성장동력으로 육성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