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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손해보험이 내달부터 자동차보험 마일리지 특약을 확대 변경키로 했다.
마일리지 특약은 차를 적게 탈수록 보험료를 깎아주는 상품이다. 고객이 보험 가입후 1년간의 주행거리가 보험가입시 약정한 주행거리 이하인 경우 보험료를 할인해주는 것이다.
마일리지 특약은 선할인방식(가입시 미리 할인 받는 것)과 후 할인방식(만기시 주행거리 미만 증명하고 보험료를 환급받는 것)이 있으며 고객이 선택해 가입할 수 있다. 고객이 마일리지 특약을 가입할 때 약정 주행거리는 통상 3000km, 5000km, 1만km 등 3~4개 중 한 개를 설정할 수 있다.
15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다음달 중순부터 KB손해보험은 후 할인방식으로 연간 주행거리 2000km 이하시 할인율 구간을 새롭게 신설하고 각 주행구간별 할인율을 높이기로 했다. KB손해보험은 현재 후 할인방식으로 연 주행거리 4000km 이하 20%, 1만km 이하 14%의 할인율을 적용하고 있다.
KB손보는 다음달 연간 운행거리 2000km 이하 구간을 신설하고 23% 할인율을 적용할 예정이다. 또한 4000km 이하는 22%, 1만km 이하는 15%로 높여 적용키로했다.
적용대상은 개인용 전차종이며 업무용의 경우 화물 4종, 경승합, 개별할인할증대상 등이다. 선 할인방식의 경우 기존 13~18%였던 할인율을 14~21%로 높여 판매할 계획이다.
롯데손보도 다음달부터 주행거리 2000km 이하 구간을 만들어 할인율 32%를 적용한 마일리지 특약 상품을 판매할 예정이다.
중소형사뿐만 아니라 대형사인 KB손보가 할인율 확대 대열에 합류하면서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대형사들은 지난해 마일리지 특약 할인율을 높인 바 있어 올해는 구간을 세분화하는 방식으로 할인을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해상의 경우 지난해 후 할인방식으로 연 주행거리 3000km이하시 할인율을 기존 16.5%에서 22%로 높였다. 따라서 올해는 구간을 세분화하는 방식으로 할인을 확대할 계획이다. 삼성화재, 동부화재의 경우도 지난해 마일리지 특약 할인율을 기존 할인율의 6%포인트 내외에서 높인 바 있다.
중소형사인 한화손해보험과 메리츠화재는 지난달부터 마일리지 특약 할인율을 높인 상품을 판매 중이다. 한화손보 '에코 마일리지 할인형 특약'은 가입전 연평균 주행거리가 1만km 이하일 경우 10% 할인해주는 것과 더불어 보험기간 만료시 연간 주행거리에 따라 보험료를 한번 더 할인해주는 특징이 있다.
메리츠화재가 지난달에 내놓은 마일리지특약은 주행거리 3000km이하의 경우 기존 할인율 23.2%에서 31%까지 할인폭이 커졌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손보사에서는 자동차보험 손해율 안정화 차원에서 우량고객을 잡기위해 마일리지 특약의 할인율을 확대하거나 할인 구간을 늘리는 추세”라며 “마일리지 특약 고객들은 주행거리가 짧은만큼 사고확률이 낮아 우량고객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