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꽁꽁 감춰뒀던 농협은행의 올원뱅크가 드디어 베일을 벗는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농협은행은 오는 8월 10일 올원뱅크 서비스 출시를 앞두고 내부적으로 시범 테스트를 진행 중이다.
올원뱅크의 강점은 농협금융지주 계열사뿐만 아니라 핀테크 기업까지 참여했다는 점이다.
따라서 올원뱅크에 로그인을 하면 은행 금융상품 외에도 NH손해보험의 여행자 상품, 캐피탈·저축은행의 대출 등 계열사 상품까지 가입할 수 있다.
고객 입장에선 사실상 올원뱅크 안에서 원스톱으로 해결할 수 있어 편의성이 한층 높아졌단 평가다.
예로 고객이 여행을 가고자 할 때 올원뱅크에서 여행정보, 여행자보험가입, 환전신청까지 가능하다.
차를 살 때도 구입 정보부터 신차, 중고차, 리스 등 다양한 형태의 오토론 패키지를 이용할 수 있다.
이처럼 고객이 이용할 수 있는 금융서비스는 다양해졌지만 무엇보다 고객의 입맛에 따라 메인 메뉴를 직접 꾸밀 수 있다는 게 최대 장점으로 꼽힌다.
농협은행 관계자는 “메인 및 필요한 서비스를 고객이 직접 꾸미고 개인별 맞춤정보를 제공하는 나만의 은행 구현이 가능하다”며 “젊은 층의 취향을 고려해 선택의 폭을 넓힌 결과다”라고 말했다.
실제 농협은행은 젊은 층을 겨냥한 서비스를 전면에 배치해 놨다.
더치페이 기능과 그룹 송금은 최근 20~30대 직장인에서 일상적인 금융생활 중 하나로 곱힌다.
또 SKT와 제휴를 통해 여행, 축제, 공연정보 등 다양한 문화 정보도 제공할 예정이다.
농협은행의 이 같은 노력은 스마트뱅킹 이용자 수가 경쟁은행보다 적기 때문이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5년 중 국내 인터넷뱅킹서비스 이용 현황’에 따르면 농협은행의 스마트뱅킹 이용자 수는 473만명이다.
반면 국민은행의 스마트뱅킹 이용자 수는 680만명, 신한은행 657만명, 우리은행 628만명에 달한다.
결국 경쟁은행에 비해 모바일뱅킹 출시는 다소 늦었지만 고객들이 원하는 서비스를 전면에 내세우면서 시장 판도를 뒤집겠단 계산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