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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 생명보험사들의 가계대출채권 규모가 매년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가계대출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보험약관대출의 금리의 경우 AIA생명과 동양생명이 가장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국내 생명보험사의 가계대출채권 규모는 69906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기간(64350억원)보다 8.4%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세부적으로는 보험약관 대출금 394507억원(56%), 부동산담보대출금 232246억원(33%)으로 전체의 90%가량을 차지했으며, 신용대출금(56706억원), 유가증권담보대출(57억원) 기타채권(15552억원)이 나머지를 차지했다.

    약관대출규모는 매년 증가하는 추세다. 이 같은 현상은 저금리 지속으로 보험사들의 자산운용 수익률이 떨어지면서 안정적인 수익을 낼 수 있는 약관대출이 늘리고 있고 장기불황으로 급전을 찾는 보험가입자들이 늘고 있기때문이다.

    생명보험업계 관계자는 경기가 불황일 때는 은행에 비해 심사 기준이 낮은 보험 약관대출 수요가 높은 편”이라특히 급전이 필요해 부득이 보험을 해지하려고 할 경우 상담사가 해지보다는 약관대출을 안내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 ▲ ⓒ생명보혐협회
    ▲ ⓒ생명보혐협회

     
    뉴데일리가 생명보험협회에서 이달 보험약관대출 금리를 비교해 본 결과 생명보험사 가운데 AIA생명과(5.27%)과 동양생명(4.86%)의 약관대출 금리가 가장 높았으며, KB생명(4.24%)과 농협생명(4.31%)이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KB생명과 농협생명은 지난해에 이년 연속 최저금리 수준을 유지한 것이다.

    특히 라이나생명의 대출금리는 올해 7월 4.67%로 전년 동기대비 오히려 0.17%포인트 증가했다. AIA생명도 전년과 동일한 5.27%로 가장 높은 금리를 책정하고 있다. 23개 생명보험사 가운데 유일하게 대출금리를 올리거나 동결한 사례다.

    농협생명 관계자는 농협생명의 대출이율이 다른 보험사보다 특히 낮은 이유는 이전 농협공제가 사용했던 저렴한 이율을 그대로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대부분의 대출 상품이 타사에 비해 낮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KB생명 관계자는 저금리가 계속되는 상황에서 보험약관대출과 같이 안정적인 대출의 이자율을 계속 높이 유지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KB생명은 매달 합리적으로 약관대출 금리를 조절하고 있을 뿐”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