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비중 50% 수출, 환율 상승 따른 원화 약세 효과특수지, 지난 2013년 증설 이후 전체 15~20%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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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솔제지의 올 2분기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상승한 가운데, 실적 개선의 주요 원인은 '환율 효과'인 것으로 드러났다. 반면 고수익성 추구를 위해 시설 증대에 나선 한솔제지의 특수지 매출 비중은 전년과 비슷한 수준에 머물렀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한솔제지는 지난 27일 공시를 통해 올해 2분기 영업실적을 공개했다.

    한솔제지의 올 2분기 실적은 매출액 3319억원, 영업이익 37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4%, 132% 개선됐다.

    앞서 증권가에서는 "한솔제지가 인쇄용지를 고수익성 특수지 생산으로 전환함에 따라 사업 포트폴리오가 개선되고 있는 점이 실적 개선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

    실제 한솔제지는 지난 2013년 장항공장에 특수지의 일종인 감열지 생산 설비 증설을 했다. 이를 통해 기존 6만톤이었던 특수지를 연간 18만톤 이상으로 늘렸다. 또 유럽시장에서 안정적인 판매채널을 확보하고자 유럽 감열지 가공·유통업체 샤데스社를 인수하기도 했다.

    특수지는 영업이익률이 13~18%에 달해 2~5%에 불과한 인쇄용지와 비교해 최대 13% 이상 차이를 보이는 고마진 제품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한솔제지의 올 2분기 깜짝실적 개선은 '환율 효과' 영향이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한솔제지는 전체 매출 비중의 50%가 수출에 따른 영향을 받고, 유럽 중심의 수출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이렇다 보니 환율 강세에 따른 원화 약세의 영향을 많이 받을 수밖에 없는 것이 사실이다.

    한솔 관계자는 "아직까지 특수지 전환에 따른 영향은 예년과 비슷한 수준"이라며 "올 2분기 실적 개선의 가장 큰 원인을 꼽자면 환율"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특수지 비중은 전체 매출의 15~20% 정도로 예년과 비슷한 수준"이라며 "매출 영향이 인쇄용지 45%, 산업용지 35%에 비해 낮지만, 앞서 장항공장의 스윙체계 구축 등으로 설비 증설을 완료한 뒤 점차 매출 증대를 위해 노력 중"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한솔제지의 지난해 특수지 매출은 3000억원 수준이다. 현재 특수지 설비 증대를 마무리한 한솔제지는 오는 2020년까지 1조원을 목표로 글로벌 시장에 적극 진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