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 이전까지 이사장 선임 놓고 승안원 측 노조 반발 지속통합 직후 백 이사장의 소통경영 주효한 듯
  • ▲ 백낙문 한국승강기안전공단 이사장이 지난달 1일 경남 진주혁신도시에서 출범·개청식을 진행하고 있는 모습.ⓒ한국승강기안전공단
    ▲ 백낙문 한국승강기안전공단 이사장이 지난달 1일 경남 진주혁신도시에서 출범·개청식을 진행하고 있는 모습.ⓒ한국승강기안전공단




    한국승강기안전공단(Koelsa)의 초대 이사장 선임과 관련 시끄러웠던 노사 갈등이 통합 이후 잠잠해진 분위기다. 통합 이전 노조와의 공정성 시비가 지속됐으나, 백낙문 이사장의 '소통 경영'이 빛을 발하고 있다는 평가다.

    3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승강기안전공단은 지난달 1일 한국승강기안전관리원(승안원)과 한국승강기안전기술원(승기원)의 통합으로 경남 진주혁신도시에서 출범식과 개청식을 가졌다.

    통합 직후 백 이사장에게 주어진 최우선 과제는 '화합'이었다. 일각에서도 백 이사장의 내부 화합 성공 여부가 그의 경영능력을 평가하는 기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통합 후 약 한 달, 현재까지 옛 승안원 노조들의 반발은 나오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한국승강기안전공단 관계자는 "7월 1일 출범식과 개청식이 진행됐으나, 당일 노조의 시위 등은 없었다"며 "백낙문 이사장이 제1노조위원장을 비롯해 노조 측과 지속적인 소통을 해왔던 상황이었고, 특히 노조 쪽의 이야기를 많이 들어줬다"고 설명했다.

    백 이사장의 소통 경영이 내부 결속을 이끌었다는 얘기다.

    실제 백 이사장은 지난 6월 초 신임 이사장에 선임된 이후 지속적으로 노조 측과 소통했고, 지난달 1일 통합·개청식에서도 제1노조위원장 등 노조 측과 지속적인 대화를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20일 노사대표와 전 임직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노사협력 실천협약'도 체결했다. 이는 공단 조직의 화합과 융합을 위해 노사가 힘을 합치기로 결의한 것이다. 해당 결의 내용에는 조직융합을 위한 합리적 인사 등도 포함됐다.

    지난 1일에는 새로 출범한 조직에 대한 소속감을 심어주고자 '함께하는 작은 배려, 하나되는 우리마음'이라는 캐치프레이즈를 선정하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백낙문 이사장은 승기원 시절부터 노사관계 개선에 앞장섰던 인물"이라며 "한국승강기안전공단의 경우도 통합 이전까지는 승안원 노조의 시위 등이 지속됐으나, 현재는 그런 분위기가 전혀 감지되지 않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한편, 통합 이전까지 승안원 노조 측의 백낙문 이사장 선임 반대로 시끄러웠다. 백낙문 이사장은 승기원 이사장 출신이기 때문에 공정하지 못하다는 것이다. 승안원 노조 측은 통합 출범의 의미를 따져볼 때 양 기관의 이해관계가 없는 제3의 인물이 이사장으로 선출돼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