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장보관해도 식중독균 번식할 수 있어재료 따로 포장하고 상온에 10분 이상 방치는 금물
  • ▲ 식중독은 음식에 들어있는 대장균, 황색포도상구균, 살모넬라 균 등의 세균이나 미생물에 의해 발생한다. ⓒ한림대의료원.
    ▲ 식중독은 음식에 들어있는 대장균, 황색포도상구균, 살모넬라 균 등의 세균이나 미생물에 의해 발생한다. ⓒ한림대의료원.

전국에 푹푹 찌는 무더위가 계속되며 식중독 발병 위험이 높아지고 있다. 한 여름 중 특히 8월에 
식중독을 주의해야하는 이유는 고온다습한 온도 때문이다. 식중독 원인균인 살모넬라와 대장균 등이 번식하기 쉽다. 

이에 식중독 예방에 관한 잘못된 상식을 5일 한림대동탄성심병원 감염내과 우흥정 교수의 도움으로 자세히 알아봤다. 

식중독은 청결하지 않은 조리 환경에서 만들어지거나 음식 자체가 신선하지 않을 때 생긴다. 특히 잦은 야근, 스트레스 등으로 면역력이 약해진 직장인의 경우 식중독에 노출되기 더욱 쉽다. 

식중독 예방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위생이지만, 이를 간과하거나 잘못된 상식으로 식중독에 걸리는 경우가 많다. 

우흥정 교수는 “대부분의 사람은 '냉장 보관한 음식은 안전해 먹을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사실과 다르다”며 “만약 음식재료가 요리 중이거나 보관 중에 이미 오염됐다면 냉장고에 넣어두더라도 세균은 그대로 살아있고 증식한다”고 말했다.

따라서 식품을 보관할 때 재료를 각자 포장하고 재료가 오염됐다고 판단되면 버리는 게 바람직하다는 게 우 교수의 주장이다. 

또한 많은 사람들이 식중독을 예방하는 방법으로 "끓여 먹어라"라고 조언하지만, 이 역시 완벽한 대처법은 아니다. 

우 교수는 "물론 끓여 먹는 것도 식중독을 예방하는 데 있어 좋은 방법이지만, 음식물을 끓여 먹더라도 일부 식중독 균은 남아 있어 유의해야 한다"며 "차게 먹는 음식도 끓인 후에 식혀 먹는 게 건강에 좋다"고 말했다.

냉장·냉동 보관해야 하는 음식은 상온에 10분 이상 방치하지 않아야 하며, 냉장실 보관도 하루 이상 하지 않는 것이 좋다. 

그는 식중독 예방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위생이라고 강조했다.

우 교수는 "식중독 예방을 위해서는 개인위생과 식품위생을 철저히 지켜야 한다"며 "요리하는 사람의 손에 염증이 있다면 그 상처에 있는 세균이 음식으로 번질 수 있으니 상처 부위에 방수 밴드를 붙이거나 장갑을 껴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