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판 이틀 만에 20만대…"없어서 못 파는 상황 걱정""삼성, 이달중으로 수율 문제 해결 자신…공급 문제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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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갤럭시노트7. ⓒ최종희 기자.
갤럭시노트7의 초반 페이스가 매섭다.
너무 앞선 고민이긴 하지만 제품이 없어서 못 파는 상황까지 걱정해야 할 정도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현지시간으로 2일 미국 뉴욕에서 첫선을 보인 갤럭시노트7이 흥행 돌풍을 예고하고 있다.
갤럭시노트7은 지난 6일부터 예약판매를 시작했는데, 이후 이틀 만에 20만대를 돌파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3월에 출시한 갤럭시S7의 예약판매 첫 주말 성적표가 10만대 안팎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폭발적인 반응이다.
하지만 마냥 기뻐하기엔 이르다. 판매량이 당초 예상치를 크게 뛰어넘을 경우, 엣지 패널에 대한 수율(총생산량 대비 불량품이 아닌 제품의 비율) 문제가 발목을 잡을 수 있기 때문이다.
엣지 패널을 만들려면 고난도 기술이 필요하다. 곡면에 3D를 구현하는 플렉서블(휘어진) 디스플레이를 붙인 뒤, 견고하게 설계하는 작업이 만만치 않다.
결국 준비한 물량을 전부 소진하게 되면, 또 다시 제품을 찍어내는 데 상당한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초 출시한 갤럭시S6 시리즈 때 이미 수율이 제대로 나와주지 않아 애를 먹은 바 있다. 낮은 엣지 수율 탓에 넘쳐나는 수요를 공급이 못 따라가는 안타까움을 연출했다.
출시 초기 갤럭시S6와 갤럭시S6 엣지 출하량을 4:1로 맞췄는데,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1:1 비율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엣지 디자인의 인기가 예상치를 훌쩍 뛰어넘은 것이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6 엣지를 통해 최초로 양면 엣지 디자인을 선보였다. 일반 갤럭시S6는 평면 디스플레이를 장착했다.
다행히 두 번의 실수는 없었다. 갤럭시S7 시리즈는 엣지 제품이 오히려 더 많이 팔렸는데도 막힘없이 제때 공급이 이뤄졌다.
그러나 갤럭시노트7으로 넘어가면 얘기가 달라진다.
갤럭시S6와 갤럭시S7 시리즈는 평면과 엣지 두 가지 형태로 출시돼 왔다. 이들 제품 모두 평면과 엣지 비율이 50%대로 균형을 유지했다.
전량 엣지 제품으로만 구성된 갤럭시노트7보다는 수율 문제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었던 셈이다.
물론 통상적으로 갤럭시노트 시리즈의 판매량은 갤럭시S 시리즈에 못 미친다. 하지만 현재와 같은 초반 기세가 계속 이어진면 수율 이슈가 다시 한 번 부각될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갤럭시노트7을 두고 한가지 고민이 있다면 수율"이라며 "다만 이번 달 중순까지는 계획대로 맞춰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