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휴가 이후 첫 교섭, 17일 이후 파업 재개 여부 결정
  • ▲ 현대차 양재동 사옥.ⓒ뉴데일리경제
    ▲ 현대차 양재동 사옥.ⓒ뉴데일리경제

     

    현대차 노조가 총 9일간의 여름휴가를 마친 후 이날부터 사흘간 부분파업을 재개한다. 

    10일 현대차 노조에 따르면 지난 9일 중앙쟁의대책위원회 회의에서 이날부터 12일까지 매일 1조와 2조 근무자가 4시간씩 부분 파업을 벌이기로 결정했다.


    휴가 이후 정식 교섭도 이뤄지기 전에 파업부터 결정한 것이다. 이에 따라 노조는 이번주 단 이틀만 정상근무를 하게 된다. 


    노조는 오는 17일 이후 다시 파업 일정 등을 결정할 계획이다. 휴가 후 첫 교섭은 이날 오후 2시부터 재개된다.


    현재 노사는 임금피크제 확대 등에 대해 입장차를 좁히고 있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임금협상에서 노조는 △기본급 7.2%인 15만2050원(호봉승급분 제외) 인상 △전년도 순이익의 30% 성과급 지급 △일반·연구직 조합원의 승진 거부권 △해고자 복직 △통상임금 확대와 조합원 고용안정대책위원회 구성 △주간 연속 2교대제에 따른 임금 보전 등을 요구하고 있다.


    사측은 △임금피크제(만 60세 10% 임금 삭감) 확대 △위법·불합리한 단체협약 조항 개정 △위기대응 공동 태스크포스(TF) 구성 등을 주장하고 있다.


    업계는 노사간 의견차가 커 노조측에서 이를 압박하기 위해 사흘 연속 부분파업을 결정한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차 노조는 교섭 상황에 따라 추가 파업을 진행할 계획이어서 생산차질에 따른 현대차의 피해액은 갈수록 커질 전망이다.

     

    한편, 현대차 노조는 지난달 19일부터 22일까지 부분파업을 벌인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