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 측 "파업 전 사측 전향적인 교섭안 제시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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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중공업그룹 조선 3사가 창립 후 첫 공동파업에 나선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 현대미포조선, 현대삼호중공업 등 현대중공업그룹 조선 3사 노조 대표는 지난 17일 울산시청 프레스센테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31일 총파업에 나선다고 밝혔다.

     

    3사 노조 대표는 "올해 단체교섭 승리와 자본의 일방적인 구조조정에 맞서 31일 연대 총파업을 벌이겠다"는 강경한 입장을 내놓으며 사측을 압박했다.

     

    이들은 "현대중공업을 비롯한 현대미포조선, 현대삼호중공업 등 그룹사 전체가 2분기 흑자를 낸 만큼 구조조정을 할 이유가 없다"며 "모두가 구조조정을 중단하고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이 타결될 때까지 투쟁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그러면서도 파업 자체가 목적은 아니라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3사 노조 대표는 "파업 자체가 목적이 아니다"면서 "공동파업 전에 회사가 전향적인 내용을 담은 올해 단체교섭안을 제시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현대중공업 측은 실적 개선은 경영환경이 호전된 결과가 아니라서, 구조조정은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현대중공업 측은 "흑자는 비용절감과 자산매각 등 경영 합리화와 환율 변동, 자재비 절감의 영향을 받은 것"이라면서 "불확실한 경영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비능률을 제거하고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끊임없는 노력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