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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LED TV가 몸값을 낮추고 화면을 키우는 전략으로 고객 마음잡기에 나선다.
19일 유비산업리서치에 따르면, OLED TV 시장에서 독점적 지위를 누리고 있는 LG디스플레이가 65인치 패널 비중을 크게 늘리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 2분기(4~6월) 동안 약 2만8000개에 달하는 65인치 TV용 OLED 패널을 출하했다. 이는 직전 분기에 비해 2배 가량 늘어난 규모다.
현재 대형 TV는 55인치가 주류를 형성하고 있다. 하지만 65인치 TV 시장도 최근 빠르게 성장 중이다.
또 다른 시장조사 업체 IHS에 따르면, 세계 TV 시장에서 65~69인치 크기의 대형 제품이 차지하는 점유율은 2015년 8.2%에서 2016년 11.2%, 2017년 12.5%, 2018년 13.5%, 2019년 15.1%로 해마다 커지고 있다.
이 같은 수치는 OLED TV에다 LCD TV 시장까지 포함해 계산한 결과다.
LG디스플레이는 대형 OLED 패널을 파주의 E3, E4 공장에서 생산한다.
E3 공장은 55인치 패널을 주로 만든다. E4 공장 역시 55인치 생산 비중이 높은 편이지만, 65인치 패널도 동시에 양산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65인치가 대세로 자리 잡으려면 넘어야 할 산이 있다.
LG디스플레이의 8세대 OLED 생산라인 E4를 예로 들면, 마더글래스 한장당 55인치 OLED 패널은 6장씩 나온다. 반면 65인치 패널은 3장에 그친다.
55인치 대비 65인 TV 가격이 치솟을 수밖에 없는 이유다.결국 비싼 몸값을 떨어뜨려 한다는 게 숙제로 남아있지만 OLED TV 시장은 계속 성장할 전망이다.
IHS는 세계 OLED TV 패널 출하량이 올해 약 83만대에서 2020년 580만대까지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유비산업리서치도 같은 기간 동안 120만대에서 810만대까지 가파른 상승세를 그릴 것으로 점쳤다.
'물들어올 때 노 젓자'는 식으로 LG전자는 공격적인 가격 정책을 펼치고 있다. LG전자는 LG디스플레이가 만든 OLED TV 패널을 받아 시중에 판매한다.
실제로 지난 2014년 680만원에 출시됐던 LG전자의 55인치 초고화질(UHD) OLED TV가 최근 300만원대까지 가격을 내렸다.
권봉석 LG전자 HE 사업본부장은 최근 "올해 OLED TV 가격을 LCD TV의 1.2배 수준으로 낮추겠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