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의 정서상 명절 선물 수요는 줄지 않을 것예년과 비슷한 수준의 택배 물량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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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석 연휴를 약 3주일 앞두고 택배업계는 김영란법 영향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비상근무체제에 돌입했다.  

    23일 택배업계에 따르면 올 추석 택배 물량에 당장 김영란법이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란 시각이 지배적이다. 

     

    법 시행 이전인데다 한국인의 정서상 명절 선물 수요는 줄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에서다.

    앞서 김영란법에는 공무원, 국회의원, 언론인 등이 직무와 관련이 있는 사람으로부터 5만 원이 넘는 선물을 받으면 과태료를 물리겠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때문에 명절 선물 물량이 감소할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팽배했다. 이에 따라 김영란법 시행(9월 28일) 직전에 있는 이번 추석(9월 15일) 연휴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의견도 있었다. 

    이에 대해 택배업계 한 관계자는 "만약 김영란법 시행 직전이라 명절 선물 소비가 위축된다하더라도 선물 구입비용을 낮추는 경향만 있을 뿐 명절 선물이 줄어들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택배업계는 예년 수준과 비슷하게 비상근무체제에 돌입할 계획이다. CJ대한통운은 오는 31일부터 약 4주간 비상근무 체제에 들어간다. CJ대한통운은 이 기간동안 종합상황실을 설치해 전국 택배 물동량 처리 현황을 실시간으로 파악키로 했다. 또 물류센터 분류인력과 콜센터 상담원도 평상시 대비 약 20% 가량 늘릴 계획이다. 콜벤, 퀵서비스 등 협력업체를 통해 배송수단도 추가로 확보하기로 했다.

    한진택배는 택배물량 증가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내달 5일부터 19일까지를 비상근무기간으로 정했다. 한진은 이 기간 동안 본사 임직원을 택배현장에 투입해 분류작업은 물론 집배송·운송장 등록업무 등을 지원키로 했다. 특히 하루 60만 박스의 물량처리가 가능한 동남권 허브터미널을 본격 가동해 더욱 신속하고 안전한 배송을 꾀한다는 전략이다.

    현대로지스틱스의 경우 현재 비상근무기간과 운영 방식에 대해서 실무진과 협의 중에 있다. 다만 현대로지스틱스 측은 "가동률은 지난해 수준과 비슷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