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부종합전형 확대,수험생 자소서…표절·대리작성 낭패, 학생부 숙지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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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7학년도 수시모집 학생부종합전형을 준비하는 수험생은 자기소개서에 대한 숙지 사항 등을 이해하고 작성하는 것이 필요하다. ⓒ뉴시스
올해 9월 중순부터 대학별 2017학년도 수시모집 원서접수가 진행된다. 이번 수시에서 학생부종합전형은 전년도대비 선발인원은 5536명 증가, 1.6%포인트 상승한 27.9%로 전체 전형 중 모집 비중이 확대됐다.
학생부종합전형 선발 규모가 늘었지만 해당 전형을 준비 중인 수험생은 지원 예정 대학에서 요구하는 자기소개서, 교사 추천서, 학생부 등 1단계 서류를 반드시 챙겨야 한다.
특히 자소서의 경우 수험생이 직접 작성해야하는 부분으로 수시 서류 제출 전 꼼꼼한 마무리로 완성도를 높이는 것은 필수다.
수시 자소서는 한국대학교육협의회가 규정한 공통양식으로 구성된다. 공통문항 3개, 자율문항 1개로 문항별로 1000~1500자 이내로 작성해야함에 따라 제한된 분량에서 자신의 강점 등을 모두 담는 것이 중요하다.
2017학년도 수시 원서접수는 내달 12~21일 실시된다. 약 2주 정도 시간 여유는 있지만 미리 자소서를 작성한 수험생은 점검을 통한 완벽성을, 준비 중이라면 성급한 작성은 피해야 한다.
자소서는 사실에 입각해 반드시 수험생 본인이 직접 작성해야 하며 학생부 기록 사항을 숙지해 내용을 담을 필요가 있다.
남윤곤 메가스터디 입시전략연구소장은 26일 "자소서는 학생의 성장 가능성, 잠재력 등을 평가하는 것이다. 학생부에는 진로희망사항, 체험활동, 교과학습발달상황 등 고교 재학 중 다양한 내용이 담겨 있다. 꼼꼼히 학생부를 살펴보면 본인이 알지 못한 강점 등을 찾을 수 있다. 또한 학생부에서 파악하기 어려운 자신의 이야기를 자소서에 담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병진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 부소장은 "자소서 작성에서 중요한 것은 자신의 학생부에 대한 완벽한 이해다. 자소서와 학교생, 자신의 고교 생활을 유기적으로 연결시킬 수 있도록 노력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글쓰기에 부담을 느끼거나 어렵다는 생각해 다른 수험생 또는 합격자의 자소서 표절, 허위 사실 기재한다면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또한 공인어학성적, 수학·과학 등 교외 수상 실적을 기재할 경우 0점 처리되거나 불합격될 수 있다.
장재웅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 진학정보실장은 "학생부에 기록된 내용을 중심으로 자소서를 작성하고 기재 불가 사항, 분량 초과 등 준수사항을 제외하고 형식에 구애 받지 않고 내용을 기재하면 된다. 학생부 경쟁력이 약하다고 생각하는 수험생은 이를 보완을 위해 기억에 강인되는, 자신감 있는 자소서 준비가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자소서 공통 1문항은 고교 재학 기간 중 학업에 기울인 노력과 학습 경험, 2문항은 교내 활동, 3문항은 배려·나눔·협력 등 실천 사례 및 느낀 점, 자율문항의 경우 성장과정·대학 입학 후 학업계획 등에 대해 담아야 한다.
남윤곤 소장은 "공통 1문항의 경우 고교 교과과정을 통해 배운점을 바탕으로 성장할 수 있는지 묻는 것으로 학업 능력 향상을 위해 노력한 점, 공부방법, 공부 과정 중 느낀 점 등 구체적인 사례를 통해 보여주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이어 "2문항은 학업과 더불어 공통체 의식, 리더십, 사회 구성원으로서 기여 가능성, 비학업적 소양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한다. 대인관계를 통해 드러나는 지원자 인성을 평가하는 3문항은 본인의 가치관이 드러날 수 있는 상황을 제시, 자율문항은 전공적합성과 지원동기 등을 녹여내면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글쓰기가 부담스러운 수험생이라면 학생부 기재 사항을 정리해보고 자신의 강점을 선별, 질문에 맞춰 서술하는 연습이 필요하다.
자소서는 문장력을 평가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경쟁력 있는, 자신의 이야기를 담아야 한다. 주변 첨삭도 중요하다. 다만 자신의 색깔을 잃어버리지 않도록 지나치게 의존하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김철용 바른길입시컨설팅 대표는 "수험생이 가장 어렵게 느끼는 문항은 1번이다. 교과 성적을 묻는 것이 아닌 자기주도학습 등을 평가한다. 1문항의 3단계는 동기-과정-성취다. 동기의 경우 공부 및 활동을 하게 된 이유와 배경, 과정의 경우 일반적이고 뻔한 내용보다는 어필하고 싶은 자신의 강점과 개성이 드러나는 내용 위주로, 성취의 경우 학습·활동의 결과와 배우고 느낀 점을 작성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김 대표는 "2번 문항은 전공적합성과 인성을 가장 효과적으로 드러낼 수 있는 소재를 선택하고 3번 문항 상투적이고 유치한, 너무 뻔한 결론은 피해야 한다. 대학과 학과 지원동기, 학업·진로 계획을 잘 작성해야 하는 자율 문항은 해당 대학·학과에 대한 이해가 필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