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평단 3명 평가결과, 다이어트 여부에 따라 평가 갈려… 맛 자체는 평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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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에서 다양한 종류의 도시락을 출시하며 고객 모으기에 박차를 가하는 모습이다.
6일 업계에 따르면 1인가구가 증가하면서 편의점 도시락의 매출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실제, 편의점 판매순위에서 도시락은 기타 생필품을 밀어내고 상단에 자리 잡고 있다.
편의점은 이에 더해 도시락의 종류를 세분화해 특정 고객층을 대상으로 한 '맞춤형 도시락'까지 출시해 고객잡기에 나섰다.
미니스톱은 지난달 21일 '영양까지 생각한 건강 다이어트 도시락'이라는 주제로 '건강식 영양 밥상'을 출시했다. 저칼로리를 원하는 고객들을 겨냥한 만큼, 그동안 편의점 도시락 시장에서 잡지 못했던 새로운 고객층을 끌어모을 것으로 기대된다.
<진범용의 리얼후기>에서는 미니스톱에서 출시한 '간강식 영양밥상'을 직접 맛보고 평가했다. 품평단은 40대 주부 (여성), 24세 대학생 (여성), 29세 기자(남성) 등 총 3명이다. 별점은 5개를 만점으로 환산했다.
'건강식 영양밥상'은 100% 유기농 대두를 사용한 연두부에 잡곡밥, 닭가슴살 야채 샐러드, 삶은 고구마, 브로콜리 볶음, 삶은 계란, 방울토마토 등 저염, 저칼로리 식단으로 구성된 건강 도시락이다.
미니스톱 측은 "최근 고객들이 편의점에서 식품을 구매할 때 영양이나 칼로리를 고려해 선택하는 경향을 보여 이를 고루 갖춘 도시락을 선보였다"고 출시 배경을 설명했다.
실제로 '건강식 영양밥상'은 435kcal로 최근 높은 판매량을 올리는 도시락들이 평균 600~700kcal 인것과 비교하면 다이어트에 중점을 둔 도시락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가격은 400g에 3800원으로 타사 편의점 도시락과 비슷한 수준이다. 재료 원산지는 쌀(국산), 유기농대두(호주산), 삶은 계란 (국내산),방울 토마토 (국내산) 등이다.
조리법은 여타 도시락과 거의 흡사하다. 포장을 벗긴 뒤 잡곡밥과 고구마가 담긴 용기만 전자레인지(1000w)에서 40초 데워주면 끝이다.
맛은 어떨까? 40대 주부:☆☆
편의점 도시락을 먹어보지 않았는데 양으로 보면 한 끼 식사로 든든할 것 같다. 계란, 삶은 고구마까지 다 먹으면 양이 오히려 많다고 느껴질 정도다.
자극적인 메뉴는 없어도 맛 자체가 심심하지 않다. 메인 반찬인 두부가 밥과 잘 어울린다.
하지만 도시락의 맛을 구체적으로 평가하기에는 딱히 조리가 필요한 반찬이 없어 맛을 말하기 어렵다. 이런 반찬이 맛이 없을 수가 있을까?
솔직히 말해 집에 있는 반찬만 이용해도 이 정도 도시락은 5분이면 만든다. 굳이 돈 주고 사 먹어야 할 매력을 느끼지 못하겠다. 재구매의사는 없다.
한줄평: 양도 많고 먹으면 배부르다. 근데 굳이 사 먹어야 할 제품일까?24세 대학생 (여성): ☆☆☆☆
다이어트를 생각하고 있었는데 다이어트 도시락이 나왔다고 해서 우선 반갑다.
반찬 구성 자체가 다이어트에 필요한 메뉴로 구성돼 있다. 개인적으로 다이어트에 들어가면 평소 고구마만 먹는데 밤에 공복감이 밀려와 실패한 적이 많다.
이 도시락은 계란, 밥, 두부, 고구마 등이 들어있어 먹고 나면 든든하다. 자취생이 다이어트할 때 딱 맞는 제품이라고 생각한다. 다만 이렇게 배불리 먹으면 과연 다이어트에 성공하겠느냐는 의구심이 생긴다.
한줄평: 자취생이 집에서 편하게 먹을 수 있는 다이어트용 도시락이 나왔다.29세 기자 (남성): ☆☆☆
건강 도시락이라고 해서 솔직히 정말 맛 없을 줄 알았는데 그 정도는 아니다. 정말 평범함 그 자체다.
다이어트 도시락인 만큼 자극적인 맛이 나는 반찬이 전혀 없다. 그나마 오리엔탈 드레싱을 두부에 뿌리고 먹어야 반찬을 먹는 느낌이다.
평소에 육류를 즐기는데 그런 종류가 전혀 없어 먹는 내내 입이 심심하다. 다이어트에 관심이 없는 사람이 먹으면 어쩌다 한 번 먹을 정도 지 확 끌리는 맛은 아니다. 반찬에 비해 용기가 작은 것 같다. 먹다 보면 넘치거나 옆으로 흘리는 경우가 다 반사다. 이 부분은 수정해야 할 점으로 보인다.
한줄평: 평범함 그 자체. 용기가 조금 더 컷으면 하는 아쉬움도 있다.
품평단 3명의 의견을 종합해보면 미니스톱 '건강식 영양밥상'은 별점 평균 3개로 '평범한 수준'이었다. 다만 다른 도시락들과 달리 연령·성별에 따라 반응이 완전히 달랐다.
집 밥을 즐겨먹는 40대 주부는 낮은 점수를 줬고, 다이어트에 관심이 없는 기자는 기본점수, 다이어트에 가장 관심이 많은 20대 대학생은 후하게 평가했다.
(40대 주부는 반찬의 다양성, 24세 대학생은 칼로리, 29세 기자는 맛 자체에 중점을 두고 평가했다. 리얼후기는 기자가 느낀 그대로를 작성한 것으로 개인 입맛에 따라 평가는 달라질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