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B요구르트젤리' 품평단 '극찬'… 'PB딸기요구르트젤리'는 혹평
  • 'PB요구르트젤리'와 'PB딸기요구르트젤리 ⓒ진범용 기자
    ▲ 'PB요구르트젤리'와 'PB딸기요구르트젤리 ⓒ진범용 기자


    최근 젤리류가 간편 디저트로 아이들뿐만 아니라 성인들에게도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다.

    17일 세븐일레븐에 따르면 지난 5월 25일 출시한 'PB요구르트젤리'는 SNS를 통해 입소문이 나면서 일 평균 2만7000개 이상이 꾸준히 판매되고 있다. 누적 판매량도 210만개로 전체 과자 판매 1위에 올라있다. 

    이러한 인기에 힘입어 세븐일레븐은 지난 11일 'PB요구르트젤리' 2탄 'PB딸기요구르트젤리'를 출시하는 등 인기몰이에 박차를 가하는 모습이다.

    <진범용의 리얼후기>에서는 PB 젤리 1탄 'PB요구르트젤리'와 2탄 'PB딸기요구르트젤리'를 맛봤다. 품평단은 78년생 여성(요리사), 88년생 남성(기자), 93년생 여성(대학생) 등 총 3명이다. 별점은 5개 만점으로 환산했다.

  • 'PB요구르트젤리' ⓒ진범용 기자
    ▲ 'PB요구르트젤리' ⓒ진범용 기자


    'PB요구르트젤리'와 'PB딸기요구르트젤리'은 50g에 1200원으로 동일하다. 많이 알려진 젤리인 '오리온 마이구미'가 46g에 700원, '오리온 왕꿈틀이'가 47g에 700원인 점을 감안하면 PB제품 치고 비싼 편이다. 

    디자인은 우리가 생각하는 요구르트 모양을 살렸다. 이 때문에 굳이 요구르트 젤리라는 말을 하지 않아도 누구나 요구르트가 함유된 젤리라고 생각할 수 있다.

  • (좌)'PB딸기요구르트젤리 (우)'PB요구르트젤리' ⓒ진범용 기자
    ▲ (좌)'PB딸기요구르트젤리 (우)'PB요구르트젤리' ⓒ진범용 기자


    맛은 어떨까? 

    78년생 여성: 'PB요구르트젤리' ☆☆☆☆☆, 'PB딸기요구르트젤리' ☆☆☆

    먹어 보고 깜짝 놀랐다. 평소에 젤리를 즐겨 먹는데 'PB요구르트젤리'는 지금까지 먹어본 국내외 젤리중 제일 맛있다. 

    'PB요구르트젤리'를 먼저 평가하자면 한 마디로 최고다. 너무 달지도 밍밍하지도 않은 적당한 당도의 맛이다. 외국산 젤리의 경우 설탕 범벅이 된 제품들이 너무 많아 거부감이 생기고 국내산 젤리는 허전함이 느껴지는데 'PB요구르트젤리'는 이 부분을 훌륭하게 조절했다.

    질감도 아주 좋다. 젤리는 맛도 중요하지만, 입에서 느껴지는 식감도 매우 중요하다. 너무 딱딱하지도 물렁물렁하지도 않다. 호불호가 갈리겠지만 평소 '야미얼스 구미베어 젤리' 처럼, 다소 딱딱한 젤리를 좋아하지 않는 나에겐 안성맞춤이다. 

    'PB딸기요구르트젤리'도 마찬가지로 질감은 훌륭하다. 다만 너무 달다. 설탕 범벅은 아니지만, 딸기 맛을 강조하기 위해 향료를 많이 넣은 것 같다. 2개 이상 먹으면 질리는 맛이다. 

    한줄평: 'PB요구르트젤리' 단언컨대 최고. 'PB딸기요구르트젤리'는 아쉬움.
  • 'PB딸기요구르트젤리' 포장지 안 ⓒ진범용 기자
    ▲ 'PB딸기요구르트젤리' 포장지 안 ⓒ진범용 기자


    88년생 기자(남성): 'PB요구르트젤리'☆☆☆☆, 'PB딸기요구르트젤리'☆☆

    'PB요구르트젤리'
    는 계속 먹을 수 있을 정도로 잘 만들었다. 먹으면서 "잘 팔리는 데는 이유가 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을 정도다.

    처음 포장을 열면 요구르트 냄새가 확 올라오는데 부담스럽지 않고 오히려 군침당기는 냄새다. 젤리도 씹는 맛이 아주 좋았다. 딱딱하지도 않고 녹아버릴 정도로 물렁거리지도 않은 질감이다. 

    맛도 달콤함과 상큼함을 적절하게 조합했다. 일반적으로 단 젤리는 설탕이 많아 금방 질리고 설탕이 없는 젤리는 고무줄 씹는 맛이라면 'PB요구르트젤리'는 적당히 달지만 부담스럽지 않게 섞었다.

    다만 포장에 비해 내용물이 적은 점은 아쉽다.

    'PB딸기요구르트젤리'의 맛은 쉽게 표현해 크라운제과의 '새콤달콤 딸기맛'과 흡사하다. 처음 씹을 때 나는 맛이 동일 제품이라고 해도 믿을 수 있을 정도다. 하지만 새콤달콤은 특유의 쫀득함으로 계속 먹고 싶은 반면 'PB요구르트젤리'는 금방 질린다.

    젤리와 딸기가 적절히 조합된 것이 아니라 억지로 젤리에 딸기를 넣은 맛으로 부조화를 이룬다.

    한줄평: "1탄 성공에 힘입어 무리하게 나온 2탄" 
  • 'PB요구르트젤리' 포장지 안 ⓒ진범용 기자
    ▲ 'PB요구르트젤리' 포장지 안 ⓒ진범용 기자


    93년생 여성: 'PB요구르트젤리' ☆☆☆☆, 'PB딸기요구르트젤리' ☆

    평소 젤리를 많이 먹지 않지만 'PB요구르트젤리'는 맛있다. 마시는 요구르트를 그대로 젤리로 옮겨온 것처럼 부담스럽지 않은 맛이다. 다른 젤리는 달콤한 맛을 살리기 위해 지나치게 설탕을 강조한 느낌이 있는데 'PB요구르트젤리'는 젤리 특유의 질감과 요구르트 맛을 잘 조합했다.

    "보는 맛이 좋아야 먹는 맛도 좋다"라는 속담처럼 포장지가 이쁘다는 점도 점수를 높게 준 이유다.

    'PB딸기요구르트젤리'
    는 솔직히 실망했다. 후속작이라고 해서 기대했는데 맛이 너무 별로다. 우선 전작에서 칭찬했던 조합이 완전히 깨졌다.

    딸기를 강조하기 위해 향을 과하게 첨부해 젤리를 씹는 내내 어색한 딸기향이 나고 끝 맛도 개운하지 않고 찝찝하다.

    한줄평: 마시는 요구르트의 맛을 그대로 재현한 1탄에 비해 2탄은 아쉽다. 딸기요구르트가 유명하지 않은 데 굳이 딸기 맛으로 만들어야 했는가?
  • 'PB딸기요구르트젤리 ⓒ진범용 기자
    ▲ 'PB딸기요구르트젤리 ⓒ진범용 기자


    품평단 3명의 의견을 종합하면 'PB요구르트젤리'는 평균 별점 4개를 넘어 역대 최고 점수를 기록했다, 특히 질리지 않은 맛이라는 점은 공통으로 칭찬했다.

    반면 'PB딸기요구르트젤리'는 별점 2개로 아쉬운 성적표를 받았다. 전작의 장점을 계승하지 못한 점이 아쉽다는 평이 많았다.

    (78년 여성 요리사는 젤리의 쫀득한 맛, 29세 남성 기자는 젤리 상큼한 맛, 24세 여성 대학생은 깔끔한 맛을 선호한다. 리얼후기는 기자가 느낀 그대로를 작성한 것으로 개인 입맛에 따라 평가는 달라질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