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가리-슬로바키아' 투톱 공급체계…누적생산 1억5천만대 돌파헝가리 평판TV 점유율 44% 독보적 1위, 60형 이상 프리미엄 65%"연평균 700만대 TV 유럽 시장 공급…헝가리서 삼성전자는 국민 브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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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헝가리에서 삼성전자는 국민 브랜드다. 소비자 10명 중 7명이 TV 브랜드로 삼성전자를 떠올릴 정도다"헝가리의 수도 부다페스트에서 자동차로 1시간 떨어진 야스페니사루에는 유럽 TV시장의 허브 삼성전자 헝가리 생산법인이 있다.지난 5일 삼성전자 헝가리 생산법인이 국내 언론에 처음으로 공개됐다. 5600여 명이 사는 작은 도시에 위치한 헝가리 생산법인은 1989년 설립 이후 줄곧 유럽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삼성전자는 유럽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헝가리 생산법인과 슬로바키아 갈란타 생산법인(2002년 설립) 투톱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유럽에서 판매되는 모든 TV는 헝가리와 슬로바키아 생산법인에서 생산된다.헝가리 생산법인은 중소형 제품, UHD TV, 세리프 TV 등을 생산하고 있으며, 슬로바키아 생산법인은 퀀텀닷 SUHD TV와 스마트 사이니지, LCD 디스플레이 등 대형 TV와 B2B 제품을 공급한다.10개 TV조립라인에서 하루 4만대, 연간 700만대의 TV를 공급하는 헝가리 생산법인은 프랑스 가구디자이너 부훌렉 형제가 디자인한 세리프 TV를 생산하는 유일한 공장이기도 하다. 세리프 TV는 '공간 속에 자연스럽게 녹아드는 TV'를 컨셉으로 하는 라이프 스타일 TV로 전자제품 매장이 아닌 전용 홈페이지와 프리미엄 가구점에서 판매되고 있다.
헝가리 생산법인은 주문한 TV가 즉시 생산되는 고객 밀착형 생산 체계도 구축하고 있다. 소비자 니즈에 맞는 다양한 TV를 생산할 수 있도록 셀라인 방식으로 운영된다. 셀라인 방식은 플로우 방식과 달리 전문화된 직원들의 꼼꼼한 관리가 장점이다.1600여 개의 다양한 모델을 제조하기 위한 자동화 설비도 적극 활용됐다. 포장용 박스 공급과 나사 체결 등을 자동화로 구축해 높은 생산성을 자랑한다. 자동화 설비은 평균 생산량을 30% 이상 증가시키며 작업 효율을 높여줘 다양한 용도로 확대되고 있다.지역사회에 미치는 영향력도 강력하다. 성수기 헝가리 생산법인에서 근무하는 인원은 야스페니사루시 인구의 절반에 해당한다. 비성수기에도 마을 가구당 한 명 이상이 헝가리 생산법인에 근무할 정도다.이에 맞춰 헝가리 생산법인은 적극적인 사회 공헌활동을 펼치고 있다. 아이를 낳은 산모와 아이가 쉴 수 있는 삼성 패밀리룸과 청소년 기술교육프로그램 삼성스마트 스쿨 등을 운영하고 있다.한편 헝가리 생산법인은 설립된 지 15년 만에 11억3천만달러 매출을 돌파했고 지난해에는 22억5천만불의 매출을 올렸다. 이는 헝가리 기업 순위 5위에 해당하는 성적이다. 상위권 회사들이 에너지와 자동차 부품 등 판매단가가 높은 제품을 판매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삼성전자가 헝가리의 국민기업이라 불리기엔 무리가 없어 보인다.삼성전자는 헝가리 TV 시장에서도 독보적인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올 상반기 헝가리 평판TV 시장에서 44.2%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2위와 2배 가까운 점유율 차이를 보였다. 특히 유로컵 등 스포츠 이벤트의 영향으로 30%에 달하는 높은 성장을 기록했다.특히 퀀텀닷 SUHD TV는 프리미엄 제품을 앞세워 60형 이상 대형 TV 시장에서 65.3%의 높은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안윤순 삼성전자 헝가리 생산법인장(상무)는 "헝가리 내에서 삼성전자 TV 인지도는 매우 높은 수준이다. 2위와의 격차가 30% 이상"이라며 "삼성전자 TV의 발전 방향과 유럽 시장의 발전 방향의 일치하며 헝가리 및 슬로바키아 생산법인의 영향력은 더욱 확대될 것"이라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