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고등훈련기 T-50 성능 체험 위해 사천 방문제작 공정·개발·수출 성과 등 확인
  • ▲ T-50의 CG.ⓒKAI 동영상 캡쳐
    ▲ T-50의 CG.ⓒKAI 동영상 캡쳐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의 경남 사천 본사에 미국 공군교육훈련사령관 대릴 로버슨 중장이 방문함에 따라 대규모 수출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미국 록히드마틴과 컨소시엄을 맺고 미 공군의 고등훈련기 도입사업(Advanced Piolt Training, APT) 경쟁에 나선 KAI 입장에서는 향후 사업 수주에 중요한 요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이날 대릴 로버슨 중장은 KAI의 사천 본사를 방문한 뒤 T-50 훈련기 제작 공정, T-50 계열 항공기 개발 기술, 수출 성과 등을 확인할 예정이다.

     

    8일에는 T-50의 무장형인 TA-50 등을 운영 중인 공군 제16전투비행단을 방문하기 위해 경북 예천군으로 향할 계획이다.

    일각에서는 이번 대릴 로버슨 중장의 방한이 KAI의 APT 경쟁에 중요한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보고 있다. 대릴 로버슨 중장은 미 공군 조종사 양성의 책임자이기 때문이다.

    현재 APT 사업 수주을 놓고 KAI-록히드마틴, 보잉-사브, 노스럽그루먼-BAE 등은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해당 사업은 오는 2030년까지 미 공군용 350대, 미 해군용 및 가상적기 650대 등 총 1000여대의 항공기 수출이 예상되며, 한화 약 38조원의 수익과 18만명의 고용창출 효과가 기대된다.

    현재까지 경쟁우위를 점하고 있는 쪽은 록히드마틴-KAI라는 것이 업계의 중론이다.

    양사는 지난 7월까지 T-50A의 두 번째 초도비행에 성공했으며, 시제기 역시 가장 먼저 선보였다. 또 T-50A의 사업 수주 선정을 대비해 선제적으로 최종 조립공장까지 설립해 준공식도 벌인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로버슨 중장의 방문은 미국 측에서도 외부 노출을 꺼릴 만큼 철저히 비밀리에 진행되고 있었다"며 "로버슨 중장의 KAI, 공군 비행단 방문은 향후 사업 수주에 있어서도 중요한 일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