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통합부지사 명칭 변경, 권한 조정...다음달 1일 공식 취임
  • ▲ "연정부지사 선출 축하합니다" (수원=연합뉴스) 남경필 경기지사(왼쪽)가 연정부지사로 선출된 강득구(오른쪽) 전 도의회 의장에게 축하인사를 건네고 있다. 도의회 더불어민주당이 도에 파견하는 연정부지사는 연정의 상징으로 더민주와 경기도-새누리당이 합의한 연정 사업과제를 총괄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 2016.9.9. ⓒ 경기도의회 제공 = 연합뉴스
    ▲ "연정부지사 선출 축하합니다" (수원=연합뉴스) 남경필 경기지사(왼쪽)가 연정부지사로 선출된 강득구(오른쪽) 전 도의회 의장에게 축하인사를 건네고 있다. 도의회 더불어민주당이 도에 파견하는 연정부지사는 연정의 상징으로 더민주와 경기도-새누리당이 합의한 연정 사업과제를 총괄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 2016.9.9. ⓒ 경기도의회 제공 = 연합뉴스

    지방정부 차원에서 여야 聯政을 추진 중인 남경필 경기도지사의 새로운 정치적 파트너로, 강득구(53) 전 경기도의회 의장이 낙점을 받았다.

남경필 지사 및 도의회 새누리당과 ‘2기 경기 연정’ 구성에 합의한 더불어민주당은, 9일 의원총회를 열고, 경기도에 파견할 ‘연정부지사’로 강득구 전 도의회 의장을 선출했다.

도의회 더민주는 1기 연정 구성 당시, 이기우 전 열린우리당 의원을 ‘사회통합부지사’로 뽑아 경기도에 파견했으나, 2기 연정에 참여하면서 사회통합부지사의 명칭을 연정부지사로 변경했다.

경기도 사회통합부지사는 정무기능을 넘어서, 道 본청 보건복지국 환경국 여성가족국 연정협력관 대외협력담당관 따복공동체추진단에 등 6개 부서에 대한 인사권 및 예산편성권을 가졌다. 여기에 경기복지재단 경기도의료원 경기가족여성연구원 경기영어마을 경기도청소년수련원 경기평생교육진흥원 등 6개 산하기관장에 대한 인사추천권도 보유했다.

남 지사는 2014년 취임 직후, 경기도의회 다수당인 더불어민주당에 연정을 공식 제의했고, 더민주와 기나긴 협의 끝에, 지방권력을 나누는데 방점이 찍힌 연정합의서에 서명했다.

남 지사는 연정합의서에 따라 더민주 몫으로 남겨진 사회통합부지사에게, 일부 산하기관장에 대한 인사추천권을 넘겼다. 다른 시도의 정무부시장에 상당하는 사회통합부지사에게, 본청 局 단위 인사권과 예산편성권을 부여하고, 일부 산하단체장에 대한 인사권까지 부여한 것은 파격이었다.

때문에 경기 연정 1기 사회통합부지사는, 도지사급에 버금가는 권한과 위상을 갖고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도의회 더민주는 2기 연정 참여 의사를 밝히면서, 사회통합부지사의 권한을 ‘聯政과제 수행 및 갈등 조정을 위한 업무 전반’으로 확대할 것을 요구했다.

이에 따라, 2기 연정부지사의 권한과 위상은, 앞선 사회통합부지사의 그것보다 더 강화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2기 연정부지사에는 강 전 의장 외에 1기 사회통합부지사를 지낸 이기우 전 의원, 고영인 전 도의회 새정치민주연합 대표 등 3명이 도전장을 냈으나, 고 전 대표는 컷오프 탈락했다. 이어진 결선 투표에서 강득구 전 의장이 47표를 얻어, 18표를 얻는데 그친 이기우 전 의원을 제쳤다.

강 전 의장은 “1기 경기 연정은, 헌정 사상 처음으로 지방정부에서 연정을 시작했다는 사실만으로도 큰 의미가 있었다. 지금까지 지방자치 확대와 분권 강화하는 소신을 지켜왔다. 연정을 처음 시작한 당사자의 한사람으로서 더 큰 책임을 떠맡고자 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강 전 의장은 “2기 연정은 협치와 분권을 바탕으로 도민의 민생과 경기도의 미래에 대한 책임을 실질적으로 공유해야 한다”며, 연정의 의미를 강조했다.

도는, 사회통합부지사의 이름을 바꾸고 그 역할을 조정하는 내용의 ‘경기도 행정기구 및 정원 조례 일부 개정 조례안’이 이날 도의회 의결을 거쳐, 다음 달 1일부터 시행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강 전 의장은 다음 달 1일 연정부지사로 공식 취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