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진그룹이 대한항공을 앞세워 한진해운으로 야기된 물류대란 최소화에 나선다.

    한진그룹은 10일 오전 대한항공 이사회를 열어 한진해운 600억원 지원에 대해 조건부 승인을 결정했다.

    지난 8일부터 이날까지 3일간 이어진 임시 이사회에서 대한항공 이사회는 배임 등 법적인 문제와 채권 회수 가능성에 대해 갑론을박이 벌어졌다. 

    결국 한진해운이 54%의 지분을 보유한 롱비치터미널의 담보를 대한항공이 먼저 취득한 후 600억원을 대여하기로 의결했다. 

    이 역시 담보 대출 중이기 때문에 6개 해외 금융기관 및 2대주주인 MSC(46%)의 동의를 얻어야 한다. 

    대한항공 측은 “자금 지원의 시급성을 감안해 선 지원 후 담보의 방식으로 진행하려고 했지만, 배임 등 법적 문제로 인해 장시간 토의 끝에 담보를 우선 확보를 한 이후에 지원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와 별도로 조양호 회장이 약속한 400억원 사재 출연은 오는 13일까지 집행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