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콜 관련 설문에 "76%, 인식 더 좋아지거나 변화 없다" "대부분 소비자 긍정 평가…美정부 '삼성 때리기' 눈살"


  • 갤럭시노트7 리콜에도 불구하고 삼성전자에 대한 신뢰도는 오히려 상승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보여준 신속한 대응에 긍정적인 평가가 쏟아지고 있다. 

    미국 IT 전문매체인 안드로이드 폴리스와 GSM아레나 등은 1만1000명, 7400명을 대상으로 갤럭시노트7 리콜과 관련한 설문 조사를 진행하고 조사 결과를 12일 발표했다.

    결과는 놀라웠다. 76%가 삼성 브랜드에 대한 인식이 더 좋아지거나 변화가 없었다고 답했다. 리콜 사태에도 불구하고 삼성전자 제품을 기다리겠다고 답한 소비자는 63%에 달했다.

    반면 갤럭시노트7 리콜로 삼성 스마트폰에 대한 신뢰도가 낮아졌다고 답한 네티즌은 24%에 불과했다. 대부분의 소비자들이 삼성전자의 대응이 적절했다는 평가한 것이다.

    앞서 삼성전자는 모두의 예상을 깨고 전량 리콜 및 사용중지 권고라는 선제적 조치를 단행했다. 100만대 중 24대 꼴로 결함이 발견되고 있지만 사용자들의 불편을 최소화기 위해 특단의 조치를 내렸다,

    삼성전자의 적극적인 조치는 신뢰도를 높이는 효과를 가져왔다. 상당한 비용을 감수하며 전량 리콜을 결정한 것도 파격적인데 사용중지 권고를 내리고 대여폰을 제공하는 것은 유례가 없다는 평가다.

    고객 안전과 품질, 신뢰 차원에서 배터리 교체가 아닌 신제품으로 교환하기로 했다는 고동진 삼성전자 사장의 발언은 신뢰도를 높이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한편 일각에서는 갤럭시노트7을 둘러싼 미국 정부기관의 조치가 이례적이라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자국 회사를 보호하기 위한 자국 이익 우선주의가 발동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삼성전자가 제품 판매를 중단하고 250만대의 재품을 자발적으로 교체하기로 발표한 상황에도 갑작스러운 사용 중단 조치가 내려진 것이 석연치 않다는 분석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미국 정부기관의 삼성 때리기에 우려도 나오지만, 적극적인 대처가 이어지며 신뢰도는 상승도 계속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