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평단 3명 평가결과, 맛 자체 모두 '만족'… 다만 가격은 부담
-
최근 명절을 혼자 맞이하는 '나홀로족'이 증가하면서 편의점 업계도 이에 맞춤형 제품들을 출시하고 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편의점은 명절에 대부분 음식점이 문을 닫는다는 점을 생각해 명절 음식이 들어간 도시락을 잇따라 출시해 재미를 보고 있다. 실제로 GS25의 경우 올해 설 연휴(설 포함 앞뒤 3일) 명절 도시락 매출이 전년 설 대비 47.6% 증가했다.
<진범용의 리얼후기>에서는 GS25에서 출시한 '명절 도시락'을 직접 맛보고 평가했다. 품평단은 50대 주부(여성), 26세 자취생 (여성), 29세 기자(남성) 등 총 3명이다. 별점은 5개를 만점으로 환산했다.
'명절 도시락'은 GS25에서 추석을 맞아 출시한 도시락으로 9일부터 18일까지 전국 점포에서 한정판매하고 있다.
이 도시락의 특징은 영양잡곡밥, 떡갈비, 산적, 동태전, 잡채, 불고기 등 메인 반찬과 호박볶음, 콩나물볶음, 메추리알조림, 볶음김치 등 총 9가지 반찬으로 모두 명절에 즐겨 먹는 음식이라는 점이다.
가격은 514g에 6000원으로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도시락의 평균 가격 4000원과 비교해 비싸다. 재료 원산지는 쌀(국산), 소고기(호주산, 국산), 산적(수입산), 전란액(국산) 등이다.
조리방법은 일반적인 도시락과 거의 같다. 포장을 벗긴 뒤 전자레인지(1000w)에서 2분 데워주면 완성이다.
맛은 어떨까? 50대 주부:☆☆☆
편의점 도시락이 이 정도까지 진화했다는 게 믿기지 않는다. 솔직히 햄 반찬이나 계란말이 정도가 들어간 도시락이라고 생각했다.
내용물이 일단 마음에 든다. 추석 하면 빼놓을 수 없는 동태전이나 산적, 잡채 등 기본적인 명절 음식이 모두 들어가 있고 맛도 좋다.
인스턴트 음식은 느끼한 맛이 강한데 이 도시락에 들어가 있는 반찬들은 전혀 느끼하지 않다. 집에서 만드는 음식과 크게 차이 나지 않는다.
다만 가격이 너무 비싸다. 만드는데 오래 걸리는 동태전의 양도 적고 잡채도 조금 밖에 들어가 있지 않다. 차라리 손이 많이 가도 직접 해 먹는 것이 가격대를 비교했을 때 훨씬 낫다고 생각한다.
한줄평: 맛도 있고 종류도 다양하다. 다만 가격이 너무 비싸다.
26세 자취생 (여성): ☆☆☆☆
이번 명절에 자격증 시험을 공부하느라 고향에 내려가지 못한다. 나 같은 사람에게 고마운 도시락이다. 집이 생각나는 맛이다.
우선 먹기에 반찬이나 밥 양이 많아 푸짐해 좋다. 특히 불고기는 집에서 명절날 먹었던 맛과 흡사해 만족스러웠다. 자취생이 쉽게 먹지 못하는 잡곡밥도 훌륭하다.
도시락의 맛 자체는 만족스러웠지만, 가격이 조금 비싸다는 점은 단점이다. 하지만 명절에만 판매하는 도시락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많이 부담스럽지는 않다.
한줄평: 고향에 가지 못하는 사람에게 반가운 도시락.
29세 기자 (남성): ☆☆☆☆☆
단언컨대 지금까지 먹어봤던 편의점 도시락 중 가장 맛있다. 특히 떡갈비와 산적 맛이 좋고 양도 푸짐해 별도로 다른 반찬을 함께 구매하지 않아도 충분하다.
가장 놀란 점은 잡채의 맛이다. 다른 도시락에 들어가 있는 잡채는 느끼하고 인위적인 맛이 강했지만, 이 도시락에 있는 잡채는 고소하고 느끼한 감이 전혀 없다.
도시락 용기도 커 밥을 먹다가 옆으로 떨어지지 않는 점도 만족스럽다.
6000원이라는 가격은 다소 부담스럽기는 하지만, 어쩌다가 한 번 먹는 도시락인 점을 감안하면 그렇게 비싸다고는 생각되지 않는다.
한줄평: 비싼 값을 하는 도시락. 명절에 한 번 6000원 투자할만하다.
50대 주부는 양과 가격을 비교해 직접 만들어 먹겠다고 답한 반면 20대 여성과 남성은 가격이 다소 비싸지만, 추석에 한 번 쯤은 먹을 만 하다고 후하게 평가했다.
(50대 주부는 맛과 가격, 24세 자취생은 반찬의 다양성, 29세 기자는 맛 자체에 중점을 두고 평가했다. 리얼후기는 기자가 느낀 그대로를 작성한 것으로 개인 입맛에 따라 평가는 달라질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