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한상공회의소가 여소야대 정국 속에 20대 국회와 '소통'에 비지땀을 흘리고 있다. 사진은 대한상의 박용만 회장.  ⓒ 연합뉴스
    ▲ 한상공회의소가 여소야대 정국 속에 20대 국회와 '소통'에 비지땀을 흘리고 있다. 사진은 대한상의 박용만 회장. ⓒ 연합뉴스


대한상공회의소가 여소야대 정국 속에 20대 국회와 '소통'에 비지땀을 흘리고 있다. 

오는 26일부터 시작되는 국정감사의 증인으로 경제인이 역대 최대치로 불려나올 것이란 전망이 쏟아지고 있다. 

이미 한진사태의 책임론으로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출석은 기정사실화 돼 있고 이밖에도 야당 내에서는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 현대자동차 정몽구 회장의 호출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거세다. 

이뿐만이 아니다. 20대 국회가 개원하자마자 이른바 반(反)기업적 법안이 우후죽순 쏟아지고 있다. △대기업집단의 순환출자 해소 △법인세 인상 △집단소송제 확대 등이다. 모두 기업 활동에는 부담을 주는 내용이다.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은 19일 저녁 제 20대 국회의원을  63컨벤션에 초대한 자리에서 "20대 국회가 현명한 방향타를 제시해 달라"고 한껏 자세를 낮췄다.

그는 "기업인들도 사업을 재편하고 신산업을 일으켜 우리 경제의 외연을 확대, 일자리 창출, 상생협력, 사회적 책임의 완수까지 기업, 시민으로서의 역할까지 더욱 성숙한 자세로 노력할 것"이라 했다. 

이어 "최근 한국경제가 진 숙제가 무겁다"면서 "본격적인 저성장이 계속되고 중국과의 경쟁, 일부 산업의 구조조정까지 현안이 산적해 있는 것이 현실"이라고 말했다.

이날 20대 국회의원 환영리셉션에는 여야 의원 132명이 참석해 역대 최대규모로 치러졌다. 

대한상의는 첫 상견례 자리에서 국회의원들에게 손수건을 선물했다. 

박용만 회장은 "불철주야 의정 활동에 힘쓰시는 의원님들의 땀을 닦아 드리고 싶다"면서 "항상 응원합니다"라는 편지도 함께 띄웠다. 

이어 "수천만 국민의 표를 통해 선출된 의원님들은 민의를 대표하시며 한 분 한 분 강력한 힘과 함께 숭고하고 막중한 책임을 부여받았다"고 했다. 손수건에는 빨간색 투표 인장이 수놓였다. 손수건 선물은 박 회장의 아이디어였다고 한다. 

손수건은 분홍색과 파란색 2종으로 곧 시행되는 김영란법을 감안해 손수건 가격대는 2만원대로 구성했다. 

대한상의는 이날 행사를 위해 전경련, 경총 등 경제단체가 국감 때 기업인에 대한 국감증인 채택을 제한할 것을 요구하는 성명서에도 이름을 올리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