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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승강기안전공단
한국승강기안전공단이 최근 경주를 중심으로 지속해서 지진이 발생함에 따라 엘리베이터(승강기) 긴급 점검에 나선다. 우선 진앙지와 인접한 영남 지역을 중심으로 점검을 시작하고, 점차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22일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12일 경주에서 진도 5.8 규모의 지진이 발생했으며, 당일(오전 6시 기준)까지 진도 1.5~5.0 규모의 여진이 총 423회 발생했다. 최근까지 높은 강도의 여진이 연거푸 발생함에 따라 지진에 대한 우려는 점차 심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승강기의 경우 지진감지기를 통해 지진 발생 시 인지하고, 가장 인접한 층으로 이동해 문을 개방하는 기술이 있다.
그러나 해당 기술 도입에 대한 의무 규정이 없어 50층 이상 초고층 건물 또는 최근 건설된 아파트 등 극히 일부에만 적용되고 있다. 건축물 내진 설계 역시 도입률이 20% 내외에 불과해 승강기 또한 지진에 취약하다는 지적이다.이에 따라 한국승강기안전공단은 승강기 긴급 점검에 나설 계획이다. 우선적으로 오는 28일까지 약 일주일간 영남 지역의 승강기를 집중 점검한다.
한국승강기안전 공단에 따르면 현재 영남 지역(경상북도, 경상남도)의 2000년 이전 엘리베이터 설치 수는 경북 2만3557대, 경남 3만3741대다. 이 가운데 건출물 내진 설계가 의무화된 1988년 7월 이전의 엘리베이터 2400대를 우선 점검한다는 방침이다.
한국승강기안전공단 관계자는 "1988년 7월부터 건축물 내진 설계 의무화 이전 영남 지역에 설치된 승강기를 우선적으로 점검하기로 했다"며 "각 지역 사무소와 유지관리업체들이 일제히 현장으로 나가 승강기 점검을 벌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